차가 발부리에 걸려 마음이 덜컹 내려앉는다
돼지들을 태우고 가는 차가 돼지의 고뇌를
쇠창살로 가로막아 놓았다
철창 너머
괙괙 말하는
목소리가 이제는 오히려 차분하다
역겨운 냄새가 그들이 쌓아온 내공이다
쥐구멍에 들어가야 할 자는 따로 있다
평생 합법적으로 뜯어먹었으니
쾌락을 위해 맛봉오리 혼절시켰으니
초록 신호등이 바뀌어
그들은 죽음을 당당하게 떠나고
붉은 신호등에 유아독존(唯我獨尊)이
돼지 대패살처럼 깎여버린다
글쓰기가 좋아서 하고 있지만 재능은 별로입니다. 그나마 남은 건 열심히 하는 것뿐이겠지요. 제 호가 현목인데, 검을 현에 나무 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