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에 일찍 도착했다. 아이들이 둘씩 짝을 지어 한 명이 뒤에서 밴드를 잡아주고, 한 명이 앞에서 손으로 당기며 몸통 막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 빠른 속도 끝에 흔들림 없이 멈추기 위해 힘이 필요해서 하는 훈련인 것 같았다. 서로 역할을 바꿔 가며 열심히 연습했다. 그동안 나도 뒤에서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발차기를 열심히 했다. 옆차기 높이를 높여야 해서 옆차기 한 채로 다리를 열 번 들어 올리는 것도 했다. 쉽진 않았다.
아이들 쉬는 시간 동안 다리 찢기를 조금 더 하고 바로 고려 품새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한 동작씩 나눠서 연습했고, 다음에는 구령 없이 몇 번 더 했다. 도착해서 체조할 때만 해도 엄청 추웠는데 금세 땀이 났다. 다음에는 나눠서 연습했다. 나는 고려를 계속 연습했다. 관장님이 옆에 오셔서 동작들을 자세히 보고 다시 알려주셨다. 22일 대회이니 딱 10일 남았다. 다음 주에는 매일 나오라고 하셨다.
마지막에는 다 같이 팔 굽혀 펴기를 했다. 요즘은 주먹을 쥐고 한다. 무릎은 붙인 채 수업 중간에 13개, 마칠 때 13개를 했다. 처음에 하나도 못했던 걸 생각하면 그 사이 발전하긴 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