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에 들어가는 길에 나와 있던 아이들이 사범님 저쪽에 계세요,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들어가니 아무도 없었다. S님이 못 오신다는 연락을 얼마 전에 주셨다고 한다. 혼자 다리 찢기를 하고 발차기를 조금 하다가 금강을 하는데 사범님이 들어오셨다. 태극 4장부터 금강까지 한 후에 손기술을 하기로 했다.
혼자서 하려니 잊을까 걱정되긴 했지만 사범님이 동작과 구령을 붙여 주시니 생각이 다 났다. 두 번씩하고 넘어갔는데 계속하니 에어컨을 오랜만에 끄고 수업을 해서인지 땀이 많이 났다. 시간이 다 되어 고려를 건너뛰고 금강까지 한 후 손기술을 했다.
막기를 오랜만에 다시 배워서 좋았다. 수업 중에 아이들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반대지르기, 바로 지르기를 할 때 손으로 쳐서 막을 수 있다. 상대의 왼손 공격은 나의 오른손으로 왼쪽으로 치고, 오른손 공격은 왼손으로 오른쪽으로 치면 된다. 그래야 다음 공격을 저지할 수 있다.
수업 중간에 수업 아이디어를 계속 나눴다. 내가 즐겨 보는 유튜버가 태극 1장을 게임처럼 만든 게 있어 링크를 공유해 드렸고, 저번 스포츠 지도사 연수 때 기록해 둔 레크리에이션도 보내드렸다. 사범님은 태극 1장, 3장 등을 노래로 만든 영상을 보여주시며 혹시 음원을 사게 되면 공유해 주시기로 했다.
오전에 수업할 때 스트레칭과 발차기를 아이들과 같이 많이 했다. 수업 때도 운동을 같이 할 수 있는 체육 수업이 참 좋다. 아이들도 점점 태권도 수업에 익숙해지고 있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