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44회 차
얼마 만에 가는 도장인가? 너무 설레었다. 지난주 수요일에 백신을 맞고 몸살이 심하게 나는 바람에 금요일도 가지 못했는데 토요일에 갔던 교육청 출장에서 연습에 참석한 한 학생이 코로나 확진이 되어 그 자리에 있었던 학생과 지원단 교사 전원이 월요일 퇴근길에 코로나 검사를 받고 집에서 대기하는 바람에 월요일마저 빠졌다. 다행히 그날 있었던 모두가 음성이었고, 화요일만 재택 한 후 수요일부터 다시 출근했다. 월요일 저녁 집에 와서 가족 걱정이 되어 오래전 사 두었던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해 보니 음성이어서 그래도 좀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었다. 치료제까지 나오면 이제 정말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지 않을까?
어쨌든 수요일 오랜만에 도장에 가니 반가운 얼굴들이 먼저 와 있었다. 일주일 만에 간 건데 두 명의 머리스타일이 펌으로 바뀌어 있었다. 팔 벌려 뛰기 10회와 스트레칭을 한 후 오늘은 실전 손기술을 연습했다. 여섯 가지의 손기술을 하나씩 연습했는데 왼발을 사선 앞으로 모서기를 한 후 왼손을 뻗는 반대지르기, 오른손을 뻗는 바로 지르기, 왼손 오른손을 한 번씩 연속으로 하는 두 번 지르기, 팔꿈치를 꺾어서 턱을 가격하는 돌려 지르기, 허리에서 턱으로 치지르기, 그리고 손바닥 쪽이 위로 오게 주먹을 쥐고 배를 가격하는 젖혀 지르기 여섯 가지이다. 여러 번 했더니 동작 이름을 다 외웠다. 모든 지르기는 준비 자세가 옆구리가 아니고 턱을 가리고 팔꿈치를 최대한 붙이는 권투 동작과 비슷하다.
동작을 하나씩 천천히 익힌 후 우리는 둘씩 짝 지어 미트와 글러브를 바꿔 가며 서로 지르기 연습을 했다. 반대지르기만 2분을 연속으로 했더니 팔이 너무 뻐근했다. 오랜만이라 더 그랬나 보다. 다음에는 순환운동으로 세 명은 미트를 잡고 세 명은 돌아가며 1분씩 지르기, 발차기, 그리고 샌드백에 지르기와 발차기를 했다. 시간이 금세 지나가서 벌써 마칠 시간이었다. 파란 띠에 걸맞은 태극 3,4,5장도 연습해야 하고, 반 아이들과 수업 때 할 내용도 생각해야 해서 마음이 바쁘지만 조급함을 버리고 매 연습마다 즐겁게 참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