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개차기 잘하고 싶다

태권도 214회 차

by Kelly


수요일. 평소보다 조금 일찍 갔다. 오늘 학생은 나와 중학생뿐이고, 대학생이 된 사범님은 기숙사에 들어가 관장님과 사범님 두 분만 있었다. 관장님은 상담 오신 분과 이야기하느라 홍사범 님과 함께 수업을 했다. 오늘 주황 띠 분이 회식이라 빠지셔서 고려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쭉 연습했다. 앞부분만 두어 번 해 봤던 터라 중간부터는 생소했는데 반복되는 동작들이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하면서 지난 졸업 공연 때 반 아이 둘이 했던 멋진 고려 동작들이 떠올랐다.


줄넘기와 스트레칭 후 거듭 옆차기를 봉을 잡은 채 많이 연습했다. 처음에 차고 바로 무릎을 많이 올린 힘으로 다음을 차야 하는데 그게 어려웠다. 월요일에 거듭 옆차기를 단계별로 너무 많이 연습한 탓인지 다리 뒤쪽과 날개쭉지 쪽 근육이 뭉쳐 있었는데 스트레칭하고 발차기할수록 조금씩 풀렸다.


다음에는 발차기 두 가지를 연습했다.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뒤후려차기와 돌개차기(턴차기)이다. 한 줄로 서서 미트를 돌아가면서 잡고 계속 뒤후려차기를 했다. 다들 너무 잘하는데 나만 헤매고 있었다. 머리를 돌려 먼저 미트를 확인하고 다리를 뻗은 채 두 개의 미트를 맞춰야 한다. 무릎이 접힌 채로 차게 되고, 거리 조절이 쉽지 않았지만 사범님이 하라고 하는 대로 조금씩 동작을 바꾸었더니 나중에는 감을 조금 잡을 수 있었다. 돌개차기 역시 마찬가지다. 발을 디딘 후 머리부터 뒤로 돌리고 어깨, 다음에는 다리를 무릎에 스치며 들어 올리면서 점프하며 발차기를 한다. 팔을 이용해도 된다. 다른 분들이 너무 멋있게 발차기를 하셔서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나는 언제쯤 자유롭게 고난도 발차기를 할 수 있을까?


금요일에는 공군 학사장교 입대로 앞으로 오지 못할 주황 띠 한 분의 송별회가 있어 도장에서 파티를 하기로 했다. 나는 피자를 준비하기로 했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가시게 되어 서운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응원하며 잘 보내드려야겠다. 그나저나 새로운 수련생은 언제쯤 올까? 관장님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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