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번에 왔던 빨간 띠 분의 친구가 올까, 궁금했는데 도복까지 입고 먼저 와 있었다. 흰 띠와 씨름 중이었다. 흰 띠로도 행복해했던 옛날 생각이 났다. 관장님은 다음 주에 있을 크고 작은 행사들에 연일 바쁘셨다. 홍사범님과 수업을 하고 있을 때 앞 시간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온 여자 사범님이 들어왔다.
겨루기 날이어서 스탭 연습을 한다고 하셨다. 팔 벌려 뛰기 열 번에 새로 오신 분은 신음 소리를 냈다. 고등학교 이후 처음 한다고 했다. 취업 준비로 몸 움직일 일이 없었을 것이다. 다리 찢기 후 처음 시작하는 신입을 위해 기본 발차기를 먼저 했다. 앞 뻗어 올리기,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앞차기 등을 했는데 처음인 신입 분은 괴로워했지만 친구 따라 하느라 연신 웃어서 다행이었다.
끈과 줄로 된 사다리를 펼쳐 놓고 사이사이로 뛰는 것을 한 줄로 서서 여러 가지로 했다. 아이들과 학교에서 해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깡충깡충 뛰어다녔다. 앞으로 나갔다 원래 자리로 오는 스탭 연습도 세 가지로 했다. 다음에는 대형 쿠션 위에 콘을 올리고 발 바꾸기와 스탭으로 자리 옮기기를 하다가 박수를 치면 콘을 잡는 게임을 했다. 진 사람은 버피 세 번을 했다. 연신 웃느라 화기애애했다.
신입 분은 체력이 고갈되었고, 우리는 발 보호대를 한 다음 세 번의 1분 겨루기를 거의 쉼 없이 했다. 몸통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아 공격 직전에 멈추는 약속 겨루기를 했다. 세 번을 한 것에 비해 체력이 남아 있었다. 예전보다 알게 모르게 체력이 조금 좋아진 모양이다.
돌아가는 길에도 신입 분과 동행했다. 가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굉장히 고마워하는 경우 바른 젊은이였다. 가는 길이라 부담 느끼지 말라고 했다. 함께 배우는 분이 생겨 너무 기분 좋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