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보니

by 이제은

눈을 떠보니

모든 게 꿈었네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눈을 꿈뻑이지

남은 졸음을 쓱쓱 몰아내려

꿈 자락에서 살살 벗어나

크게 기지개를 켜지

머릿속 뿌연 안개가 걷히며

모든 게 아침처럼 환히 밝아와

밤사이 온 대지 뒤덮은 두려움

이불 걷듯 쑥쑥 걷어내고

두발 굳게 땅에 심지

굳은 심지에 불을 붙여

타오르는 찬란한 빛과 함께

새 하루를 맞이하자.

내 꿈을 위한 새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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