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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Apr 17. 2024

열아홉 번째 : 교권 붕괴는 선생들의 업보(業報)

학교선생들은 보신(保身)을 위해 아이 하나는 희생시킬 수 있는 사람들

이번 글은 초중등교사의 교권과 교사들의 학교폭력 및 집단 괴롭힘 가담에 관련된 글입니다.


사견(私見)이므로 주제가 불편하시다면 읽지 않으시는 게 나으실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고지합니다.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4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20

위의 두 글에서 밝힌 적이 있지만, 아무리 우리 부모님과 저까지 '막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더라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이는 들어갑니다. 그러면서 저와 나이가 비슷한 조카가 있을 정도입니다.


사람의 수를 n이라고 한다면, 저는 60<n<70 명 정도의 외척(外戚) 있습니다. 그중에서 보통 사람보다 조금 느린 가족들도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장애'라고 표현을 하지 않고 '조금 느린'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한자로 장애인을 한자로 적으면 '障礙人' 이렇게 되는데 그 한자가 사뭇 뜻이 많이 잔인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가급적이면 그 표현을 쓰려고 하지 않습니다.


제 외척 중에 한 명인 조금 느린 우리 가족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가 방학이 되면 학교를 가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본인이 직접 할 만큼 학교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그리고 반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그래서 가족이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커가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겠죠. 그래서 그 아이의 엄마는 더 신경 쓰고 더 조심하면서 아이가 잘하는 것을 찾아주고 성인이 되어서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을 위해서 따로 신체발달이나 소통에 관련된 사교육을 따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우리보다 조금 느린 아이인 우리 가족은 일반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고, 그 안에 특수반이 있는데요. 그 학년 학생들의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전학을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그 학교를 다닐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학교가 멀어지면 등하교도 어렵고, 일단 조금 느린 아이이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가능성도 늘어나기 때문에 그러기는 어렵다는 답변을 아이의 엄마는 학교에 내놨습니다.


그러자마자 전학권유가 아니라 갑자기 우리 가족을 학교에서 쫓아내려고 담임교사-다른 교사들-교장-교감-학부형회 간부까지 움직여가며 계속 방해공작을 하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른이라는 이 선생들이 계속 면박을 주는 모양이더군요.


우리 가족은 말은 다 알아듣지만 말을 하는 것이 조금 어렵습니다. 아이가 표현을 못하다 보니 저를 보거나 우리 어머니를 보거나 아니면 자기 엄마를 보면 학교에서 하교를 할 때 울면서 달려옵니다.


그리고 이 아이의 부모에게 반협박식으로 담임교사와 교장과 교감 그리고 학부형회에서 계속 번갈아가면서 압박 전화도 받습니다.


전학을 시키면 쉽게 해결될 일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아이가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누명을 쓰기 시작한 거죠.


이 일이 생기고 나서 가족들이 다 전화를 해서 의논을 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 아이는 학교만 다녀오면 계속 울고 울다가 간헐적으로 호흡곤란도 와서 응급실에도 벌써 10회 이상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도 제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서 그로 인해 저도 아프게 되어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직도 저는 PTSD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10


위의 글에 정리가 되어있지만, 제가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 가족인 이 아이가 저를 보자마자 와락 안겨서 "힘들어. 힘들어. 싫어. 싫어." 계속 이 말만 하는데 제가 능력이 없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더군요.


이런 일을 직접 그리고 간접적으로 겪으면서 머리에 생각 하나가 스쳐서 지나갔습니다.


그냥 요즘 전교조가 득세하고, 뻑하면 교권추락이라고 하는데,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교권추락의 원인은 그동안 교사들이 자행해 온 횡포와 행동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선생이 다 그러지는 않겠죠. 그런데 교사들은 정년을 채우고 퇴직금을 받을 생각에만 매몰되어서 자신의 보신(保身)을 위해서 자기가 맡은 학생이 혹은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이 어떻게 되든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학생에게 진심을 다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거죠. 저를 맡았던 고등학교 3학년 때 선생은 저한테 이런 말도 하더군요.

내가 너 좀 신경 써준다고 돈을 더 받냐?
아니면 나라에서 상을 주냐?
그냥 제발 좀 죽어라.
어차피 병원에서 고치지도 못하는데?


이런 말들을 서슴없이 하던 사람이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고서 다른 학생들과 꾸준히 부딪히는 저를 온갖 중상모략을 꾸미고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제거하면서 그와 동시에 자기 자신은 저를 괴롭히는데 앞장선 학생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자신은 편안히 보냈을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지옥을 선사했고, 아직도 그 학교에서 월급을 받아먹고 있죠.


학교 선생의 본분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선생들이 앞장서서 편을 가르고, 아픈 아이를 가져다가 희생양으로 삼고, 고관대작의 자식들은 특별대우 해주고......


이런 것들이 학교에서 자행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전교조는 자신들의 이권 그리고 교권보호를 해달라고 계속 외치고 있죠. 이런 따위로 하는데 무슨 교권보호를 해줘야 할까요? 저는 오히려 더 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선생 월급을 올려주고 사립학교건 공립학교건 전부 임용고시 통과한 사람들에게만 자격을 주고, 사립학교도 재단에서 학교만 운영할 뿐 학교 선생들은 공립학교와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선생들에게도 삼진아웃제를 도입해서 주기적으로 전공지식에 대한 검증을 시험을 통하거나 아니면 구술면접을 통해 진행해서 확실히 거를 사람은 걸러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상급종합병원에서 정신감정을 통해 이 사람이 과연 교사를 하기에 적절한 사람인지 그것도 진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몇 년이야 힘들겠지만, 정착이 된다면 교사에 대한 신뢰가 더 쌓일 수 있고, 그렇게 하고 나서야 교권을 지켜줄 명분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가끔 뉴스에서 사학비리에 대한 것들이 나오는데 대부분이 채용비리에 점철되어 있다는 것을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다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우리 가족 중의 한 명인 조금 느린 이 아이는 오늘도 펑펑 웁니다.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달랜다고 달래지겠습니까? 저도 경험이 있는데, 옆에서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다음날에 학교에 가면 선생이 또 똑같이 할 텐데...... 경험이 있어 더 마음이 아픈 것 같습니다.


제가 한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극히 그 선생님의 사적인 생각임을 알려두고 인용합니다.

나도 선생이지만 선생들이 100명이면 그중에 90명은 개새끼들인데, 나도 개새끼들 90명 중에 한 명일 수도 있어. 그런데 좋은 10명 안에 들어가 보려고 최소한 노력은 하는 게 내가 선생을 하는 이유인데 다른 선생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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