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저지른 사람은 그냥 그 요사스러운 입을 놀리지 말아야 하지 않나?
기본적으로 저는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참견'이라는 말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주로 이런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1) 잘 들어주는 사람
2)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는 사람
3) 분명히 아는 것 같은데 모르는 척하는 사람
등등
제가 참견을 하지 않거나 말을 아낀다기보다 그냥 삼켜버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말 모르기도 하고,
내가 잘못 말했다가 악영향을 끼치기 싫어서
생각보다 오해가 많이 쌓이기도 하고, 말을 삼키다 보니 사람들이 생각보다 상상의 나래를 아주 좀 멀리 펴시더군요.
심정적으로 좋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사고를 낸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 화살이 나에게 날아오더니 저에게 알아서 처리하라고 하더군요. 사고 수습이 비교적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 그냥 수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별로 말을 섞고 싶지 않아서 그냥 말도 안 하고 일을 다 처리하고 있는데, 계속 옆에서 이래라저래라 말을 30분 동안 계속 쉴 새 없이 하고, 거기에 욕까지 섞어가면서 하니까 저도 너무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저도 소리를 질렀어요.
도대체 (대기업 이름)은 어떻게 들어간 겁니까?
이따위로 하니까 회사에서 당신을 날리려고 하는 거지.
그리고 지금 이게 누구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욕이라도 하지 말던지.
수습을 하라는 겁니까?
아니면 그냥 던져버리라는 겁니까?
(친척 이름)씨, 당신이 내 친척이라는 게 정말 이 순간에 창피하고,
비록 나도 인생 꼬여 돌아가는 사람이지만,
지금 당신이 이따위로 만들어놓고 내 탓을 하면 안 되는거 아닙니까?
난 어차피 버림받은 사람이고 꼬인 인생이라서,
나만 있을 때 나한테 쌍욕을 하든 말든 난 모르겠고,
적어도 내 부모가 있는 앞에서는
이런 식으로 사람 대하지는 않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데?
부모님이 있는 공간에서 자꾸 친척이라는 인간이 저러니 저도 질러버렸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가족한테 그러지 말라고 하실 부모님도 오늘은 한마디도 안 하셨어요.
항상 저 자신한테 짜증을 낸 적은 있어도, 일을 하거나 할 때는 상대방에게 화를 내본 적은 없어요. 제가 말을 잘 안 해서 상대방도 그냥 말은 안 하는 분위기도 있었고, 항상 생각을 했던 게, 누가 하던 우선 수습을 하던지 일을 빨리 끝마치던지 그게 중요하지 책임소재는 감사업무에서나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그냥 시험도 좀 어그러지고 그래서,
안 그래도 화가 나는데,
사고를 치고 나서 반성을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폭탄을 저에게 돌리려고 하니,
오랜만에 고등학교 때가 생각나고 참 기분이 더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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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업무가 마무리되기 전에 전부 수습을 했습니다. 내일부터 주말인 오늘은 금요일이기 때문에 더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는 일이었어요. 너무 화가 나서 죄도 없는 집에 있는 과자를 한 조각 바닥에 던져놓고 부스러기가 될 때까지 밟았습니다.
갑자기 친척이 저한테 미친놈이라고 하더군요.
진짜 오늘 뉴스에 나올 일이 생길 만큼 화가 났지만, 그래도 안정을 찾고 넘기는 중입니다.
시험을 보고 나서 원하는 대로 안되니까
오만가지가 다 화가 나는 것을 간신히 참고 있는데,
계속 인신공격을 하니까
버티기가 많이 힘들더군요.
오늘도 다시 한번 깨달음을 얻어봅니다.
절대로 선은 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