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아들이 부모에게 하는 이상한 상황
나는 보통 어려운 상황이 나오면 정면승부를 하는 입장이다. 자꾸 소환되는 다섯 번째 글에 나온 내용 때문이다.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10
계속 정면으로 부딪히려고 하지 않고,
선생이?
설마?
그리고 자기 눈앞에서 나한테 저 새끼들이 하는 짓거리가 보이는데?
최소한 저 새끼들 말고 선생이 나를 괴롭히지는 않겠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버티다가 결국 탈이 났다.
그래서 성인이 된 다음에는 문제가 생기면 그 자리에서 해결하고, 그렇지 못하면 힘을 최대한 모았다가 정말 핵폭탄을 날리듯이 미친 듯이 싸우고 다녔다.
그러니 대인관계는 정리가 되었고, 최소한 나를 가지고 놀거나 괴롭히지는 않았다.
물론 씹어대기는 하지만 그것까지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니까......
결국 나는......
자발적으로 고슴도치가 되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 가족은 아주 중요한 시기에 와있다. 그렇다고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는 않다. 버티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자식 입장에서 부모님께 참고 기다리는 것을 강요하고 있다.
오늘 이런 말씀을 하셔서 적어본다.
이건 부모하고 자식이 바뀐 거 아니냐?
어릴 때부터 버티고 참는 건 변하지 않은 우리 아들은 언제 변할까?
그런데 안 변하니까 우리가 이만큼 사는 거지?
고마워.
죄송한 마음이 크다.
내 능력이 이것밖에 안되니, 그리고 나 편하자고 추가적으로 수단을 동원하고 싶지 않았다.
일단 힘을 모아서 한 번에 다 쏟을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