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한강은 67-68
겨울 강가에서
-오늘 한강은 67
눈이 내렸더라
온다 간다 하여 누가 말리랴 마는
이제는 떠났나 싶어 찾은 이른 아침 강가에
비어 있는 말뚝 즐비하더라
볼 것 없던 겨울 강가에
눈이라도 내려 앉아
마음이라도 따뜻하랴 싶었더니
막강 추위가 한창이더라
다들 떠났나 싶어 둘러본 선착장엔
찬바람이 말뚝이라도 붙들고 싶은
심정이었으랴
눈 내린 강가 빈 말뚝에
깊어진 겨울만 함께 하고 있더라.
아침 풍경
- 오늘 한강은 68
이제는
해가 길어지나 봐요
현관에서 만난 앞집 어르신
이른 아침 어디 산책 나가시는가
미명을 열고 먼저 나갑니다
세상이 미끄럽답니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그러게요
눈이 내렸는지
비가 내렸는지
차도도
보도도
미끄럽다고 그러네요
이른 아침부터
조심하라고 알람이 우는
세상 속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어르신
그 뒤로
졸래졸래 따라가는 아저씨
건너 아파트 사이로
희뿌연 아침이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