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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도시디자이너 이주원
Dec 24. 2022
내일은 없다!
내일은 스크루테이프의 함정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원수의 날을 맞아 환자들의 집단회개 움직임에
두려움을 느낀 스크루테이프의 마음이 바빠집니다.
그는 조카 웜우드에게,
원수에게서 환자를 잘 지키라고 당부합니다.
스크루테이프는 웜우드에게,
환자가 계획을 짜는 걸 도와주라고 합니다.
환자의 계획에 '내일'이라는 희망을
넣어
주라고 합니다.
환자가 계획을 행동을 옮기지만 않는 한
문제
될 게 없으니까요.
웜우드는 환자의 계획을 도와주고 한마디만 하면 됩니다.
"계획 짜느라 수고했어요.
행동은 내일부터 하세요."
그런데 내일은 오지 않습니다.
환자의 어제는 지나갔고,
오늘은 내일 할 일을
생각만 하면 되니까요.
아침이 밝았습니다.
환자의 오늘이 시작되었습니다.
환자는 오늘, 내일 할 일을 생각하고 계획을 짭니다.
그렇게 환자의 오늘은 반복됩니다.
스크루테이프가 웜우드에게 쓴 편지의 한 구절을
적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환자가 어떤 것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게 막는 일이다.
이 새로운 회개에 대해 아무리 생각을 많이 한들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한 전혀
문제 될 게 없어.
그 하찮은 짐승이 자기 머릿속에서만 뒹굴게 하거라.
...생략...
여하튼 행동으로 옮기는 것만 아니면
무슨 짓이라도 하게 두어라.
상상과 감정이 아무리 경건해도
의지와 연결되지 않는 한 해로울 게 없다.
어떤 인간이 말했듯이,
적극적인 습관은 반복할수록 강화되지만
수동적인 습관은 반복할수록 약화되는 법이거든.
느끼기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질수록,
점점 더 행동할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결국에는 느낄 수도 없게 되지.
너를 아끼는 삼촌.
스크루테이프
스크루테이프 : 고위급 악마
웜우드 : 스크루테이프의 조카로 신입 악마
원수 : 그리스도
환자 : 인간
keyword
내일
원수
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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