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저녁 퇴근 때 두 딸아이와
포옹을 하며 하는 말이 하나 있다.
'사랑해'라는 단어.
말하기 쉬우면서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자주 사용 하면서도 연습이 되거나
익숙하지 못하면 하기 힘든 말.
'사랑해'라는 단어.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해주면서
내 맘이 조금은 전달되길..
표현의 있어서 자유로워 지길.. 바라며
매일 해주는 말이다.
요즘은 회사일이 바빠 피곤했고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오는 때가 있어
아이들과 진한 포옹과
사랑해라는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더욱 피곤이 몰려오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짱구는 못 말려'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도 했다..
<짱구>
"아빠 저 이제 2만 원이 있어요"
"아빠의 시간을 1시간만 살 수 있을까요?"
"내일은 조금 일찍 들어와 주세요
아빠랑 저녁을 같이 먹고 싶어요"
아이들이 잠든 밤 집에 들어와
여느 때와 같이 샤워를 하고 거울을 보는 순간
그저 미소가 흘러나왔다.
늘 엄마아빠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는 첫째 딸아이의
습기 찬 거울의 쓴 '널 사랑해♥'라는 글..
둘째보다 표현이 서툴고 무뚝뚝한
첫째의 '사랑해'라는 글씨.
'널 사랑해'에 '너'라는 표현이
아빠든, 엄마든, 동생이든, 호랑이 인형이든...
내 머릿속에는
'아빠 사랑해'라는 단어로만 보였다.
표현이 서툴다고 생각한 첫째의 '사랑해'라는 글..
샤워를 하고 습기가 차야만
'사랑해'라고 쓴 글이 보이는 것처럼..
평소에도 첫째는 아빠를
그리고 가족들을 사랑해라고 늘 표현하고 있는데
내가 첫째의 사랑 표현을 그리고 그런 행동들을
말로 표현하지 않아서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니었을까..
어느 순간에 보이는 저 글씨처럼..
어떤 순간에만 선택적으로
내가 사랑을 느끼고 있었던 건 아닐까..
사랑해♥
'아이의 사랑의 단어와 표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을 거란 걸.. 잊지 말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