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옛날이야기 해주세요~!
잠자기 전 온 가족이 침대에 모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요구사항.
옛날이야기 해주세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를 해야 되나..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던 옛날 얘기...
해님과 달님, 토끼와 거북이, 시골쥐와 도시쥐....
어느 순간 내 이야기 주머니의
이야기가 동이나 버리고
아이들이 한번 들었던 얘기는 다 아는 얘기라고
아빠에게 새로운 옛날얘기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그 순간 나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책을 많이 읽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 아닌 후회를 하기도 했다 ㅜ.ㅜ
그리고 아이들이
모든 사람들이 아는 옛날얘기를
지루해하던 찰나..
나는 내 어린 시절 기억에 남는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내 어린 시절 친구와 장난치던 이야기.
놀이터에서 놀다 친구가 다친 이야기.
신나게 자전거를 타던 이야기.
겁 많던 초등학교 시절 집에 도둑이 들어왔다고
착각을 한 이야기.
내 추억 속 이야기의 만족하며
웃음소리와 함께
꿈나라 속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내 얼굴에도 뿌듯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옛날 이야기 해주세요~!
옛날 이야기 해주세요........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뛰어놀며
학교에서 친구들과 다투고, 미끄럼틀, 뱅뱅이,
자전거를 타고 온 동네를 누비던 나의 어린 시절.
내 기억 속에는 며칠 전 이야기처럼 생생하고
아직도 친구 이름과 함께했던 공간들이
머릿속에서 잊히질 않는데
그 순간의 감정들이
아직 가슴에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어느 순간 수십 년이 지난 이야기가 되어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린 내 추억 속 이야기들.
'어린 시절의 내가
지금 내 아이들과 함께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묘한 감정이 스치는 옛날이야기 시간.
먼 훗날에 우리 아이들이
엄마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옛날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온다면..
'아빠와 잠자기 전 함께하던
옛날이야기 시간이
옛날이야기의 한 에피소드로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