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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gito Sep 22. 2024

양손 가득한 빈손

지극정성은 돈을 이길수 없다

"이번 명절에는 홍삼을 선물해 볼까?"


명절 때마다 양가 부모님께 30만 원씩 용돈을 드렸는데

이번에는 연세도 있고 하니, 용돈 대신

홍삼을 선물했다.


두 손 가득히 홍삼을 들고 처갓집을 방문했을 때는

화기애애했다

그런데 집으로 올 때는 분위기가 뭔가 애매했다


아 차...

순간 현물은 현물이고, 현금은 현금이구나..

라고 생각을 하시는구나...

현물은 플러스알파쯤으로 생각을 하시는구나..

나의 생각이 짧았다

현금은 기본, 현물은 옵션이라는 것을..


왜 사람들은 현물은 무엇인가 부수적인 것으로 생각을 할까?

이 것들도 다 돈 주고 사 오는 건데..

물론 현금이 보다 실용적인 측면이 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가장 쉬운 게 현금 선물이다

무엇을 고민할 필요 있으라..

돈 주면 끝나는 것을..


현물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리뷰도 봐야 하고..

선물 받을 분에 대한 배려가 묻어있는데


그런 배려와 관심보다는

현금의 물질만능주의가 더 힘이 센 듯하다


무엇인가  잘해 보려고 고민한 것인데

나의 고민이 부족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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