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는 누굴 위한 소리일까?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아이가 울고, 떼쓸 때 먼저 반응하지 말고 기다려라!
6살이 되더니 생떼와 말대꾸가 늘었다. 훈육하는 내 말을 웃으면서 똑같이 되받아친다. 참아야지 그래도 안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해야지 머릿속으로는 몇 번이고 다짐하고 마음먹었는데, 막상 닥치면 쉽지 않다.
매주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면서, 나는 꼭 저렇게 해야지!라고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늘 그렇듯 실전은 예상과는 다르고, 오히려 더 복잡하다. 아니 더 힘들다. 어떻게 해야 tv속 솔루션을 받은 아이들의 모습처럼 아이와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을까?
불현듯 작년 말에 본 신년맞이 사주가 떠올랐다. 아이가 무척이나 똑똑해서 제밥벌이는 잘할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면서 저 아이는 잔소리를 무척이나 싫어한다나. 반년도 더 넘었지만 왠지 그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듯했다.
나는 일단 반응을 중지했다.
아이의 행동에 화가 나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했다.
'맞아 이 아이는 지금 성장하는 중이야. 모르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야 이때 잘 반응해야 해. 내가 어떻게 행동하면 될까'
그 짧은 순간에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꽉 채웠다. 그러고 나니 초롱초롱한 아이의 눈이 보였고 우리는 그제야 대화라는 걸 했다. 조금 뒤 아이도 진정되었고 내게 말한다.
'엄마 죄송합니다.'
말을 너무나 잘하는 아이.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어른처럼 대화하기를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가끔 미성숙함을 느끼는데 하물며 아이야 이제 시작인 것을. 내 기준이 아닌 내 마음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반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부모도 아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