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의 정원 Jan 09. 2025

겨울 꽃

제주 수선화

화려하지 않아도

겸손히 고개 숙여도

빛나는 꽃


울담 아래 다소곳이 앉았다


사그라진 잡초들 위로

무리 지어 솟구친 푸르름


생의 흔적조차 없던 여름은

파란 열기들은

짐작하지 못했다


일 월의 차가움 속에서

붙드는

희망의 꽃송이


그럼에도 의연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 하나


질곡의 거친 비탈 넘어

푸른 초장을 바라 봄이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