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라는 말은 그리움을 남기고
이틀 전이었어
네 목소리가 다시
숲을 채운 건
먼먼 여정을 옆동네 마실 오듯
밤을 노래하네
빈 나무들이
외로워한 것은,
떠난 너를 보내지 않아
떨어지는 마음이었어
돌아 올 너를
기다리며
달이 지치고 별이 눈 뜰 때까지
헤아리다 뭉그러 진 날들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사랑할 수 있다면
아니
사랑하지 않아도
멀리 보기만 해도
좋을
당신은 강 건너
거기서 어떠신가요.
<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