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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길 Dec 11. 2022

Limensita

(눈물 속에 피는 꽃 )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생물은 시간에 맞추어, 계절에 맞추어 사는 것이 자연에 순응하며 아픔을 덜 겪으며 사는 일이 될 것이다. 게절을 잘못 만났다고 하는 말은 자신의 뜻에 맞지 않게 세월이 가고 있다는 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하여 준비를 잘 해두지 않으면, 아무리 잘 났다 해도 그 기회는 다른 사람에게로 갈 수 밖에 없다. 때를 맞추어서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살아가는 데는 여러 가지의 길이 있다. 특히 요즘 우리의 세상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가기는 어려운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세상에 태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1%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요즈음 청년들이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지만 같은 세대의 1%정도만 들어간다는 보고도 있다. 나머지 99%는 진로를 변경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희망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참으로 복 받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사회의 구성에서도 20%, 60%, 20%로 범위가 정해진다고 한다. 상위 20%, 일반적인 그룹 60%, 그리고 하위 20%로 구성되어, 상위그룹에 속하려면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다 더 많이 뼈를 깎아야 하기 때문이고, 그 그룹에 들어가더라도 오랫동안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빨리 진급할수록 빨리 퇴임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시기에 퇴임을 맞아야 하므로 굳이 살을 깎아가며 상위 20%에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드문 상황이 된다. 그래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60%의 지위에서 세상 돌아가는 것도 눈으로 보면서, 조금은 여유를 가지면서, 가정도 지켜가며 살고자 하는 중간 그룹에 안착해 삶을 누리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하위 20%는 참 고달플 수 박에 없는 지위에 속하여, 밤낮으로 일을 하고 최선을 다해도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될 수 있다. 자신은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노력할수록 스스로의 어려움에 빠져든다. 그래서 자신이 속해있는 그룹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동서남북이 막혀있는 상황이라면 그 상황을 바꾸어 볼 필요가 있다. 요즈음, 평생 직장이 있을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요즈음 청년들은 스스로의 위치보다 항상 위를 쳐다보고 사는 것 같다. 물론 유명한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희망이 될 수 있다. 또 그렇게 되려면 보통사람들보다 더, 더 노력해야 한다. 요즈음 공무원이 철밥통이라고 이에 매달리며 공부하는 청년들도 많이 보인다. 실제로는 9급 공무원에 합격한다 하더라도 철밥통은 될 수 있을지 모르나, 생활하는데는 지옥이 될 수 밖에 없다. 9급의 월급으로는 결혼도, 아니 혼자 살기도 어려운 상황이 된다는 것도 새겨 봐야 한다. 어쩌면 현대의 청년들이 희망을 갖지 못하는 세대가 되어 가고 있다.   

  

마치 겨울에 피는 꽃과 같다. 봄에 피어야 할 꽃이 겨울에 피려면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여기서부터 눈물을 배울 것이다.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 위에 있다고 느껴질 때 무슨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인가에 통곡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에 앞서, 스스로 자신의 개발에 얼마나 매진 했는가 하는 것도 같이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그 진심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도 찾아 보아야 한다. 어려울 때 누구나 눈물을 흘릴 수 있다. 그러나 그 눈물이 진정인가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내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 계절에 맞고, 환경에 맞고, 추세에 맞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병꽃나무-20221211]


나는 우리집 테라스에 이 겨울에 꽃을 피우려고 봉오리를 맺은 꽃을 본다. 이 꽃은 시대 상황을 잘 못 판단했거나, 아니면, 이 차가운 겨울에 꽃을 피워 보겠다는 당찬 의지로 판단한다. 사람도 살아가면서 다시 한번 꽃을 피우고 겨울을 맞으려는 생각을 하기도 할 것이다.


참 겨울에 꽃을 피운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른 식물들을 모두 잎을 떨어뜨리고 자신을 지키려고 숨어 들어가는 때에, 다시 한번 꽃을 피우겠다는 그 의지를 한눈으로 보면 참 애달프다는 생각과 자신의 온갖 역경을 극복해가며 한 번 더 꽃을 피우겠다는 모습에 나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 꽃은 진정으로 참된 눈물의 의미를 알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눈물 속에 피는 꽃처럼 살아왔을 것이다. 그 눈물은 진실을 의미하며, 진실의 삶에서 꽃을 피운다는 것은 스스로를 찾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겨울에 피는 꽃, 눈물 속에 피는 꽃이 사람을 이렇게나 감동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눈물 속에 피는 꽃의 주인공이 되어 가는 것이다.     


진실 속에 피면, 그 눈물이 얼음이 된다 하더라도 얼마나 깨끗하게 빛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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