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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ilit Oct 24. 2021

대체 고기를 어떻게 포기할 수 있죠?

문 밖의 사람.세 번째. 주승훈



1) 자기소개 (연령대, 이름, 어제 점심, 저녁 뭐 드셨어요?)

주승훈, 24세, 대학교를 다니다가 얼마 전 자퇴를 했고, 최근에 독립출판으로 책을 한권 냈습니다.

점심에 카레 에그 스크램블, 저녁은 치킨을 먹었습니다. 고기를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2) 하루 또는 일주일에 고기를 얼마나 자주 먹나요?

주 4일은 고기를 먹는 것 같습니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는 편이고, 채소도 싫어하는 게 없지만 고기 반찬이 더 맛있습니다 :-)


3) 채식, 비건이란 키워드를 접하게 된 것은 언제인가요? 처음에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미디어 통해서 들어본 게 다에요. 방송에서 나와도 저랑 큰 관계 없다고 생각해서 채식이라는게 있구나 하고 넘어가는 정도였습니다. 큰 관심이 없었어요.


4) 채식, 비건 키워드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아시는 게 없다면 없다고 말씀하셔도 좋아요.

솔직히 잘 모릅니다. 채소 관련해서 먹는 사람들을 비건이라고 부르는 것 아닌가요?

(채식 7단계 표)


이런 표 보신적 있나요? 아뇨 처음봐요.

비건인지는 모르겠고, 책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을 읽은 후 우유랑 치즈는 가급적 안 먹는 게 건강에 좋겠다고 인지 했습니다. 피부에 여드름이 잘 나는데, 특히 우유를 먹고나면 트러블이 잘 일어나는 것 같아요. 정보를 접하지 못했을 때는 우유와 치즈를 마음 껏 먹었는데, 책을 접한 후에 우유와 치즈 먹는 빈도와 양이 줄었습니다.


5) 채식, 비건에 대한 현재의 당신 입장은 어떤가요?

채식하는 사람들을 존중하자 입니다. 채식을 한다고 해서 어떤 편견은 없습니다. 제가 고기를 좋아하듯이 채소를 좋아하나 보다 생각합니다. '당신은 채소 드세요. 저는 삼겹살을 먹을께요'. 이렇게 강요하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강요받지 않고, 주변에 비건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6) 당신이 채식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먹고 싶은 게 많아요. 앞서 말했듯이 특히 고기를 좋아합니다.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이 행복인데, 채식을 선택하면 여러가지 맛의 음식을 못 먹게 될 것 같아요.


7) 주변에 채식주의자가 있나요?

-있다면, 보고 어떤 생각이 드나요? 따라 하고 싶은가, 같이 식사할 때 경험 등

최근에 친구가 채식식당을 가자고 해서 방문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방송에서만 접했는데 실제로 채식만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을 알았고, 사람이 고기를 안 먹고 살기도 하다니 신기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따라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아, 어떤 모임에서 단체로 여행을 갔는데, 그 중에 채식주의자가 있었어요. 고기를 아예 안 드시더라구요. 보면서 아, 그렇구나. 타임의 식성을 존중해야지. 생각하고 넘겼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살짝 불편한 부분도 있었어요. 여행와서 바베큐에 삼겹살을 먹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고기를 못 먹고, 같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이 없으니까 그분에게 미안한 마음도 생겼구요. 그 분이 먹을 수 있는 게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육류를 먹으러 갔을 때, 특히 미안했어요. 만약 따로 그분도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으면, 불편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 채식주의자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왜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고기를 포기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해요.


8) 비건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방문한 적, 비건 식품, 비건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나요?

목포에 있는 최소한끼 식당에 간 적이 있어요. 채식인데도 맛있어서 놀랐어요. 저도 모르게 채식 = 맛없는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곳에 표고 깐풍이 정말 기가 막혀요. 버섯인데 고기 맛이 났어요. 주기적으로 또 가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9) 예전과 달리 채식이라는 키워드가 요즘 점점 더 화제성을 얻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할 거라 예측하시나요?

화제가 될 것 같긴해요. 기후 환경이 문제잖아요. 계속 이렇게 고기만 먹다보면 식량난도 생길 것이고, 동물보다는 식물로 식습관이 변하지 않을까 상상합니다. 다같이 먹고살려면 우리 식단에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이 인터뷰를 하다 보니 일주일에 4번 먹는 고기를 2번 정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날 잡고 한 3주만. 채식해보고 싶은 마음도 방금 들었어요. 제 몸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궁금합니다.


10) 채식의 유행과 대중화에 대해서

유행은 아니고 지속될 것 같아요. 그렇지만 바로 확 뜨고 대중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소요 될 것 같아요.

경각심을 느끼기 전까지는 확산될 것 같지 않지만 현재 흐름이 지속될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의 식습관이 한 번에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기에 대중화까지는 조금 어렵겠죠. 조금씩 변화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수요는 천천히 바뀔 것 같아요.

채식이 대중화 되려면 모임 형성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회적인 모임을 하게 되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상대방을 따라하려는 습성이 생긴다고 해요. 그래서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기에는 모임이 진짜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11) 당신에게 채식이란?

신기한 것, 언제가는 도전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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