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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ilit Oct 24. 2021

채식을 하면서 회사생활이 가능해요?

문 밖의 사람, 두번째. 구하빈

1) 누구세요?

: 안녕하세요 서울 노원구에 사는 26살 구하빈입니다. 관광경영학을 수료하고 졸업을 앞둔 상태입니다!



2) 어제 점심이랑 저녁에 무슨 메뉴드셨어요?

: 어제 점심은 부대찌개를 먹었고, 저녁은 샌드위치를 먹었네요. 과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를 제외하고요! 샐러드로 떼운다던지 이틀에 한끼 정도는 그렇게 먹어요. 빵을 먹을때도 동물성버터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끼니마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적어도 계란정도는 챙겨 먹습니다.


채식식단이 단순히 육식을 지양하는 식단이라면, 그래도 일주일 중에 며칠은 고기를 먹지 않는 날들이 있어요!


하빈님이 하고 계신 채식은 플랙시테리언 혹은 폴로에 해당할 것 같아요! 이미 채식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달걀이랑 물고기까지만 드신다면 페스코에 해당해요! 며칠은 고기를 먹지 않는 날이 있다고 하셨는데, 의도적으로 안 드신걸까요? 아니면 어쩌다보니 고기 없이 하루가 지나가서 일까요?

반반인것 같아요. 본가에서 살다보니 식사를 대부분 어머니가 해주시거든요. 집에서 밥먹을때 어쩌다보니 없을때가 많고요. 일주일에 한번은, 하루 정도 고기를 먹지 않으려고 해요 그러다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9개월동안 필라테스하며 탄단지 식단을 유지했어요. 이후에 계란을 의도적으로 챙겨 먹게 되었어요



3) 채식, 비건이란 키워드를 접하게 된 것은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인가요?,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음,, 수년 전 티비에서 먼저 채식이라는 키워드를 접하게 됐어요. 이효리가 본인이 채식식단을 먹는다며 방송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멋져보였던 거 같아요. 본인 신념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모습이 언제나 멋진 연예인이잖아요! 


그전부터 이효리가 채식한다고 했었는데요. 효리네 민박에서 더 자세히 신기하게 봤어요. 본인이 채식한다고 드러내고, 주변사람들 (이상순이라덜지)이 존중하는게 멋있어보였어요. 


-왜 이효리씨의 채식 선언이 더 멋져보일 수 있었을까요? 단순히 이효리라는 사람이 멋있어서일까요 아님, 그녀의 신념이 멋져서 일까요?

더 정확하게는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드러내는것과 주변에서 그녀를 존중해주는 지점이 멋졌어요. 놀면뭐하니에서도 유재석씨가 “너는 고기 안먹으니까 오징어 라면 만들어줄께.”라고 말하는것을 보면서 주변사람들도 이효리를 배려해주고 있구나. 이효라가 존중 받을 만한 활동들을 했기에 주변인들이 이효리를 존중하는것 같아요. 또 이효리는 유기견 보호 활동을 직접 실천하면서 말과 행동을 일치 하는게 멋있어 보였어요. 



4) 채식, 비건 키워드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아시는 게 없다면 없다고 말씀하셔도 좋아요~

: 채식도 여러가지로 분류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육류 섭취만 안하는 채식주의자/ 해산물 섭취까지 안하는 채식주의자/ 계란  섭취 등도 제외하고 아예 채소만 먹는 채식주의자. 이렇게 나눠지는걸로 알고있는데 맞을까요?


알고 계신게 많아요. 아래 7단계 채식에 대한 추가 설명을 위해 표를 참고해주세요! 



-채식 직간접 경험(현재)-

5) 채식경험이 있나요? 

: 채식경험이라고 보긴 힘들겠지만, 육식을 조금씩 줄여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어요!



-왜 육식을 줄여나가고 있으실까요?

유튜브에서 본 소의 눈물 영상이 파장이 컸어요. 유튜브는 피드에 소의 눈물이 떴고 썸네일에 강력했어요. 소가 도살되기 전에 눈물 흘리는 것을 보고, 육식을 줄여보자 생각이 들었죠. 외식을 할때 하루정도는 육식을 배제하자고 스스로 약속 했어요. 



고기를 먹긴하지만 하루정도는 먹지 말자 생각을 하면서 살자고 다짐 했어요채식을 하는게 건강에도 좋다고는 하지만 저는 백프로 동의하지 않거든요. 운동을 할 때 단백질을 먹으라고 하고 근육 붙고 건강하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것 같아요. 물론 채식으로도 단백질을 섭취할수 있지만, 한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제가 육식을 줄여나가는 이유는  건강, 육체적인것 보다는 정신적인것 가치관에 의해서 동물복지나 환경관련한 이유에서 노력하고 있어요.예전엔 거의 매일 고기반찬을 먹었다면, 지금은 고기를 아예 먹지 않는 날들도 있는 정도로요!



6) 당신이 채식을 하지 않고 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 채식을 생활에 도입함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어떤 것일까요


: 외식을 한번 하려고 해도, 채식을 할 수 있는 식당을 찾기 힘들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국밥 하나를 먹어도 그 육수의 베이스가 고기다 보니… 우리 삶에서 육류를 피하기가 참 힘든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채식을 시도할 생각조차 못했구요! 


육류를 먹는 삶을 살았고 그 맛을 알고 있고, 습관화 되어 있어서 한순간에 끊기는 어렵다. 실제로 채식식당을 많이 못봤다. 알아보지 않아서 못봤지만. 오히려 목포에서 처음 먹어봤다. 내가 채식을 하자 회사를 다니고 점심을 밖에서 먹어야 한다면 실천을 하기 어렵다. 힘들거라는 예상. 환경이 어려울 것 같다. 괴로움이 있을 것같다. 한국에서는 사회적 환경때문에 어려울것이다. 


만약 채식을 할수 있는 식당이 주변에 맞아지면 할 의향이 있나요? 편리해지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플랙시테리언정도는 할 것 같아요.



7) 주변에 채식주의자가 있나요? 채식주의자에게 궁금한 점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요. 


채식주의자에게 궁금한점은 보통 회식을 하거나, 편한 사람들과 밥을 먹는 상황이 아닐 때, 메뉴를 선택하는 과정이나.. 식당에 들어가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궁금해요.  그들이 채식주의자를 배려해줄까요? 


가깝지 않은 사람들이랑 당당하게 육류를 먹지 않는다고 할수 있을까요? 상사분들하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수 있을까? 궁금해요



-채식주의자 주변인에 대한 인식이 궁금하시군요. 특히 회사생활을 어찌 할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사회적으로 채식 편해지면, 시도 해볼 것 같아요. 


그리고 1차원적인 질문으로, 채식을 하다보면 정말 육류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드는지 궁금해요. 채식식단의 맛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맛난 음식에 대한 욕구와 행복이 있는데, 가장 쉽게 행복감을 느끼는 방법이 먹는거잖아요? 채식 레시피나 대체육도 많지만 그게 정말 육류를 대체할정도로 맛있을까? 의문이 들어요. 



8) 비건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방문한 적, 비건 식품, 비건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나요? 


-경험한 이유, 또는 경험하지 않은 이유가 있을까요? 


식품쪽으로는 없어요. 레스토랑 경험도 전무 하네요. 어디 채식식당을 가보려고 한적은 있는데, 식사를 못했어요. 웨이팅이 길어서요. 경험은 아예 없고 전무해요. 


-경험할 수 있다면 경험해보고 싶은가요? 아니라면 왜?


음.. 요즘 신발을 구매할 때 인공가죽으로 된 신발만 구매하고 있어요. 소비재를 구매할 때 진짜 가죽으로 된 것을 구매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요. 패딩을 구매할 때도 RDS 마크를 확인하고 구매하기도 했구요, 아직까지 음식에 있어서 동물 보호를 실천하진 못했지만 제품을 구매할 때는 어느정도 그 가치를 따지고 구매하는 것 같네요. 



 신발도 가죽을 많이 샀는데 굳이 신발을 신는데 가죽제품을 써야하나 생각이 들고 요즘은 esg를 생각한다. 친구들도 그런경우가 많아요. 또 제가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어서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은데 다른 친구들은 성평등에 관심있으면 성평등에 노력하는 기업 물품을 산다던지 가치소비에 고려를 하는 편이다. 



*비건: 식물을 재료로한 음식을 주로 먹는 사람을 뜻하고, 


*RDS: 조류에서 털을 얻기 위해 살아있는 동물의 털을 뽑는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을 하지 않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털을 채취하여 만든 다운 제품에 발행되는 인증마크이다



9)채식을 하게된다면, 어떤 효과나 영향을 기대하고 하게 될것 같은가요. 채식을 시작한다면 그 이유는?


우선 동물 보호를 실천하기 위해서 일거 같아요! 육식으로 인해서 가축을 키우는 과정부터 도살하는 과정까지 얼마나 잔악한 행위들이 이루어지는지 어느정도는 인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육식을 하지 말자고 다짐을 하기도 해요.



 하지만, 육식을 하지 않는 것이 아직까지 집에서 엄마밥을 먹는 저에게는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고기를 먹는 횟수를 줄이긴 했어요! 하지만 온전한 채식을 실천하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엄마손테리언! 이시군요. 육식을 먹지 않는 날은 정해져있나요?


육식먹지 않는 날이 날짜가 정해져 있지는 않아요. 계획 세우지 않고, 오늘 내가 육류를 먹지 말아야지.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요. 그주기는 대략 1주일정도에요.


고기는 맛있는데, 제가 애완동물 고양이 알맹이를 키우다 보니까, 먹긴하는데 일종의 죄책감이 있어요. 소랑 돼지가  강아지보다 혹은 비슷하게 지능이 높을수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요. 너무 안타까워요. 반려동물로서 살수도 있는데, 돼지나 소는 가축으로 길러지니까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파요



-채식의 미래 -


10)왜 갑자기 채식에 열광하는 분위기일까요, 한국에서는 이유가 뭘까요?


환경 오염의 영향도 있는 거 같아요. 얼마전 축산업이 환경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기사를 읽었어요. 그걸 보면서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우리가 1년동안 샤워를 하지않는 것보다 일주일에 한끼 고기를 안먹는 것이 더욱 환경보호에 이바지하는 행동이라는 내용을 보면서요!



이렇게 육식으로 인한 문제점들이 표면 위로 드러나면서 채식에 열광하게 되는거같아요, 요즘 세대들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세대잖아요. 채식이라는 키워드에 환경보호, 동물보호가 연관되어 있고, 또 건강에도 좋다니.. 사실 채식을 안할 이유도 없는거죠!



-정보는 어디서 접했나요? 


Sns 인스타그램 돋보기 알고리즘을 타고 떠요. 이상기후 같은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축산업이 부정적인 환경을 많이 초래하잖아요. 채식을 하면 환경보호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미디어의 영향으로 정보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었고, 특별히 찾아보거나 한것은 아니에요. 



11) 앞서말한대로 예전과 달리 채식이라는 키워드가 요즘 점점 더 화제성을 얻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거라 예측하시나요? 한순간의 유행일까요 지속될까요? 채식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지속될 거 같아요. 지속되고, 계속 확산될거라 생각합니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만큼 채식식당이 늘어날테고 적어도 식당에 채식메뉴는 하나씩 생기겠죠. 그렇게 채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 조성된다면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거예요! 


그렇게 된다면, 하빈님 본인도  지금보다 채식식사 비중을 늘려나가실 마음이 있으실까요? 


네, 있어요. 제가 어떤 음식을 먹을지 선택할 수 있다면, 채식을 선호할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육식이 음식을 먹는 주이고, 가끔  육식을 배제 하는 정도인데요. 채식이 베이스는 아니에요. 그런데 식당이나 주변에 채식메뉴가 많아지면, 더 노력을 할 것 같아요. 장애물중 사회적인식도 있지만 편리성에서 떨어진다는 것도 크네요


이런 상상을 하고는 하는데요. 제가 채식주의자야 하고 결심했는데, 거리로 나갔더니 먹을 곳이 없다면 안하고 포기할것 같거든요. 일종의 자괴감이 들 것 같은데, 그러한 경험은 되도록 하지 않고 싶어요. 그렇다고 도시락까지 싸서 다니면서까지 하고 싶진 않아요.


12) 당신에게 채식이란? 

많은 사람이 했으면 좋겠고, 보편화 되면 좋겠지만 내가 시작하기 힘든 것.


채식을 경험하고 싶어도 막상 해보려고 하면 허들이 높아요. (일관된행동이 멋있지만 나는 그렇게 못할것 같다는 강박)채식을 한다고 하면 채식식단으로만 먹어야 할 것 같고, 지키지 못하면 큰일 날것 같아요. 그래서 시작이 어려운 것 같다. 밸런스를 맞추면서 할수있다면 더 많은사람들이 할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고 싶은 데,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허들이 있는데요. 이책이 허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었음 해요. 첫 시작을 유연하게 하면서 비건에서도 일곱단계 있다는 것을 알고 선택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저도 인터뷰 통해서 채식에 단계가 있다는것을 알게 된것 처럼요. 남들은 많이 하면 좋겠지만 막상하기에는 결심이 필요한 일, 숙제같기도 한 것이 채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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