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일어나 준비를 한 탓에 나폴리행 Italo 열차가 로마의 떼르미니역을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린 서로의 머리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한참을 졸다 덜컹 흔들림에 눈을 떠보니 때마침,
마치 꿈속을 달리는 듯 짙고 길게 퍼진 안갯속의 포도밭을 지나고 있었다.
다급히 간이 테이블 위의 리코를 손에 들고 두드리듯 셔터를 누르니 몇 장의 초점 나간 사진들이 저장된다.
참 다행이야.
이번 꿈은 Screen shot 되었으니.
- heading to Napo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