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설정의 마법
얼마 전, 12주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블로그 이웃분께서 "오히려 4주 계획이 부담도 적고 현실적일 것 같다"는 소중한 의견을 주셨지요. 그 말씀에 힘입어, 오늘은 4주, 더 나아가 1주, 혹은 단 하루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사춘기라는 시기는 아이가 어른으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 시기,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아이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어내는 능력을 키우길 바랄 것입니다.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 과정을 돕기 위해,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목표를 실행하는 7단계 프로세스'와 간다 마사노리의 'SMART 원칙'이라는 두 가지 유용한 도구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원칙들을 이해하고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다 보면, 아이가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의미 있는 변화를 목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든 연령대의 자녀에게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그의 저서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에서 목표 실행을 위한 7가지 단계를 제시했습니다.
원하는 바를 명확히 그려라.
설정한 목표를 기록하라.
도달해야 할 기한을 설정하라.
실행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만들어라.
점검 목록(체크리스트)을 적극 활용하라.
주저 말고 첫 발을 내디뎌라.
멈추지 말고 지속하라.
이 7단계 프로세스를 간다 마사노리는 그의 책 <비상식적 성공 법칙>에서 SMART 원칙이라는 다섯 가지 기준으로 더욱 명료하게 정리했습니다.
S (Specific): 목표는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M (Measurable): 달성 여부를 측정 가능해야 합니다.
A (Agreed upon): 스스로 동의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R (Realistic):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해야 합니다.
T (Timely): 명확한 기한이 설정되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이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건강, 학습, 생활 습관 목표를 설정하는 구체적인 예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목표의 필요성을 느끼고 진심으로 동의하는 것입니다.
S (구체적으로): 매일 저녁 식사 후 줄넘기 운동하기.
M (측정 가능하게): 하루에 줄넘기 50개 하기 (또는 "어제보다 5개 더 하기"처럼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목표도 좋습니다).
A (스스로 동의하기): 부모: "진호야, 줄넘기가 키 크는 데 정말 좋대. 우리 진호 키가 쑥쑥 자라면 좋겠는데, 매일 조금씩 함께 해볼까?" 아이: "네! 저도 키 크고 싶어요! 한번 해볼래요!" (아이의 바람과 연결 지어 자발적인 동의를 이끌어냅니다.)
R (현실적으로): 현재 체력으로 50개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 (또는 "처음에는 20개부터 시작해서 차츰 늘려가자.")
T (기한 정하기): 오늘 저녁부터 바로 시작해서, 우선 일주일 동안 꾸준히 해보기로 약속!
S (구체적으로): 1학기 기말고사 사회 과목 점수 향상하기.
M (측정 가능하게): 지난 시험 성적보다 평균 5점 이상 올리기.
A (스스로 동의하기): 부모: "지윤아, 사회 과목이 조금 어렵다고 했었지? 이번 기회에 조금만 더 집중해서 성적이 오르면 정말 뿌듯할 텐데, 어떻게 생각하니?" 아이: "네, 이번에는 사회 과목 정말 잘 보고 싶어요. 저도 한번 열심히 도전해 볼래요."
R (현실적으로): 매일 사회 교과서 10페이지를 꼼꼼히 읽고, 관련 문제집 5문제를 풀면 가능할 것 같아.
T (기한 정하기): 기말고사 당일 (O월 O일)까지. (그리고 "매주 일요일 저녁, 이번 주 학습 내용 함께 점검하기"처럼 중간 점검 일정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S (구체적으로):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기.
M (측정 가능하게): 일주일에 최소 5일 이상 아침 기상 성공하기.
A (스스로 동의하기): 아이 스스로: "아침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 거야. 일찍 일어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는 걸 나도 잘 알아. 한번 도전해 봐야지." (부모는 아이의 이러한 결심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줍니다.)
R (현실적으로): 알람 시계를 두 개 맞춰두고, 전날 밤 11시 이전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면 충분히 실천 가능할 거야.
T (기한 정하기):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서, 다음 달 말까지는 아침 기상을 완전히 습관으로 만들기.
S (구체적으로):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 식탁에서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
M (측정 가능하게): 매일 저녁 식사 시간 동안 (약 30분) 스마트폰 없이 대화하기.
A (모두 동의하기): 가족회의를 통해: "요즘 우리가 저녁 식사 시간에 각자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워. 식사 시간만큼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모두 동의하니?" (가족 구성원 모두가 목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함께 지키기로 약속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R (현실적으로):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서로 조금씩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야. 대화 주제를 미리 몇 가지 생각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
T (기한 정하기): 오늘 저녁부터 바로 실천! 한 달 동안 꾸준히 이어가 보고, 그때 다시 한번 이야기 나눠보기.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과정은 단순히 성적을 올리거나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아이가 스스로를 존중하고 믿는 단단한 마음의 힘을 기르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SMART 원칙과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7단계 실행 전략은 이 소중한 과정을 구체화하고 현실로 만들어주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내용들을 완벽하게 따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괜찮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작은 시도와 노력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지하며, 부모님 또한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다그치기보다는 기다림의 미학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내면의 빛을 발견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사춘기 아이와 함께하는 목표 설정과 실천의 여정은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아이가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아 속상한 마음이 들 수도 있고, 쉽게 포기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해 주세요. 중요한 것은 완벽한 결과물이 아닙니다.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계획하고 시도하며, 그 과정 속에서 배우고 느끼고 성장해 나가는 값진 경험 그 자체입니다.
아이가 세운 목표가 때로는 부모님 눈에는 미흡하거나 엉뚱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이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진실된 바람이라면,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시고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인 방향을 부드럽게 안내해 주시되, 아주 작은 첫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에 아이 스스로 '동의'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와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주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물론, 결과에 대한 칭찬도 아이에게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하지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작은 노력과 미세한 변화들을 발견하고 구체적으로 격려해 주실 때, 아이는 더욱 큰 내적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넘어져도 괜찮아.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어.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네 곁을 지키는 든든한 편이란다.
너를 진심으로 믿고 항상 응원하고 있어."
부모님께서 먼저 일상 속에서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즐겁게 실천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에게는 그 어떤 가르침보다 강력하고 긍정적인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님의 아름다운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오늘 부모님께서 아이와 함께하신 모든 소중한 실천들은 분명 내일의 눈부신 성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목표의 끝에 도달했을 때의 성취감보다, 함께 했던 그 모든 과정 자체가 가족 모두에게 따뜻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빛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