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다녀왔는데 왼쪽 발목이 가렵다
벌레에 물렸다.
툴툴거리면서 약을 발랐다.
난 살아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 피부와 발의 향기가 벌레를 유혹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내 피가 벌레가 물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것이다.
그러니 벌레가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나를 문 것이다.
운동을 다녀와서 흘리는 땀으로도 느낄 수 있지만,
벌레가 무는 것으로도 내 삶을 증명할 수 있다.
<교훈>
산책할 때 풀숲은 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