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부터는 나이를 체감하는 시기다. 10대의 치열함, 20대의 젊음은 30대가 되면서 조금씩 시들해진다. 특히 남성들은 과거에 비해 에너지가 많이 떨어지는 걸 느끼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영양제를 섭취하는 게 좋지만 무턱대고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것들만 챙겨 먹어야 한다.
30대는 20대와 다르다. 회사일은 바쁘고 운동량은 줄어든다. 반면 술자리는 늘어나고 스트레스는 초과 상태다. 호르몬도 변화하여 몸 상태가 달라지는 걸 매일 느끼며 살아간다. 이러한 변화는 피로도를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결국 전반적인 건강 하락으로 이어진다. 30대에 일어나는 변화와 원인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1. 성장호르몬 분비 감소
나이 30에 무슨 성장호르몬 드립이냐 싶겠지만 성장호르몬은 평생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특히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왕성한데, 어릴 때는 많은 양이 분비되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한다. 성장호르몬은 이름이 성장호르몬이라 많이들 오해하지만 꼭 신체 성장만을 위한 호르몬이 아니다. 성장만큼 중요한 신체 회복을 담당하는 호르몬이다. 따라서 밤에 너무 늦게 자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받아 신체 회복이 잘되지 않는다. 당연히 피로할 수밖에 없다.
2. 테스토스테론 분비 감소
테스토스테론은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남성성을 갖게 하는 물질로 테스토스테론이 많을수록 근육의 크기와 강도를 증가시키고 골밀도도 향상된다. 또한 의욕적이고 정력적인 성격을 띠게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성 기능 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성욕과 발기력에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이 테스토스테론인 것이다. 애석한 말이지만 탈모에도... 아무튼 나이가 들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 역시 감소하고 젊을 때 가졌던 열정이나 의욕 또한 사그라들기 시작하는 시기가 30대이다.
3. 면역력 저하
면역력을 하락시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30대의 생활 패턴에서 가장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술과 잠, 그리고 스트레스이다. 잠을 잘 자는 건 생각보다 매우 중요한데, 자는 동안 떨어졌던 신체 기능이 회복되고 스트레스 수치도 감소시켜주기 때문이다. 심지어 제대로 잘 자면 다이어트도 된다! 직장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보통의 30대 남자들은 이를 어떻게 푸는가. 술, 담배, 게임이 대부분일 것이다. 뭐 조금 더 나아가 여자를 만나거나 도박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건전하게 운동으로 푸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쨌든 술과 담배는 스트레스 해소와 밀접하게 엮여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잠을 방해하는 요인들이고 수면의 질 저하는 곧장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고달픈 30대 남성들을 위한 영양제는 뭘까? 사실 남성들이라기 보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모두 해당되는 영양제들이다. 참고하여 챙겨 먹도록 하자.
1. 타우린
타우린은 몸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알아서 합성되는 아미노산이다. 문제는 필요량의 반만 합성된다는 것. 따라서 음식이나 영양제로 보충해주면 좋다. 몸에 타우린이 풍부하면 심혈관계 질병을 예방해 줄 뿐만 아니라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괜히 박카스나 레드불에 타우린이 들어간 게 아니다. 타우린을 먹으면 잠이 안 온다는 오해가 있는데, 아래 포스팅에 관련 내용을 적었다.
2. 마그네슘
흔히 눈 밑이 떨릴 때 먹는 게 마그네슘이라고 알려져 있다. 일부 맞지만 마그네슘은 당신의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음주로 인한 두통을 가라앉히고 과도한 스트레스 수치를 낮출 때도 필요하다. 게다가 지방간이라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영양제다. 식사를 제대로 한다면 부족하지 않지만 직장인들은 술, 담배, 커피 등으로 마그네슘의 소비 또한 빠르므로 음식 외에 따로 챙겨 먹으면 도움이 된다. 마그네슘을 먹을 땐 칼슘과 함께 섭취하도록 하자. 이때 칼슘은 500mg 이하가 좋다.
3. 비타민D
한국인이 비타민D 부족이라는 건 많이 들어서 알 것이다. 비타민D는 햇빛을 받아 합성할 수 있지만 실내 근무를 많이 하는 직장인들은 충분한 양의 햇빛을 받기 어렵다. 특히 겨울엔 일조량이 더 부족하다. 당연히 비타민D는 항상 부족하고 비타민D 부족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비타민D를 먹을 땐 칼슘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비타민D가 칼슘의 흡수율을 높여 자칫 고칼슘혈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 앞서 마그네슘에도 언급했지만 칼슘은 500mg 이하의 제품을 섭취하도록 하자.
사실 위와 같은 영양제보다 더 중요한 건 술, 커피, 담배를 끊는 것이다. 좀 더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고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자. 건강이 걱정이라 영양제를 챙겨 먹는데 몸에 안 좋은 건 죄다 하는 게 우습지 않은가. 더불어 흔히 알려진 아연, 어성초, 비타민B, 쏘팔메토 등의 영양제는 속설과 달리 상술에 불과하니 멀리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