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 몸에서 정말로 일하는 부위는 심장이 아니라 등뼈인 척추이다.
라이언홀리데이의 '스틸니스' 중에서
우리 몸에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그래도 가장 중한 곳을 꼽으라면 심장이라고 생각했다. 위의 구절을 읽고 관점을 조금 바꿔보았다.
심장은 가만히 있어도 뛴다. 의식하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인다.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운동은 우리 스스로 의식해서 움직여야 한다.
척추를 움직여야 한다.
생각해 보니 점점 몸을 안 움직이는 세상 속에 살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배달과 출장, 택배의 활성화, 그대로 옮겨주는 이사시스템. 등등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자동주행, 음성인식 등 기계들이 알아서 우리 몸을 대신 움직여준다. 어느 때에는 기계들이 인간을 지배하기 위해 손을 쓰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제는 일부러라도 움직여야 하는 계획을 스스로 세워야 할지 모르겠다.
변화가 없으면 퇴화하지. 기계들도 안 쓰면 녹슬고 쓸모없는 것이 되잖아. 녹슨 인생일 수 없어. 움직이자. 특히 척추를!
대학교 때 물리학 수업에서 색칠공부 숙제가 있었다. 책 한 권을 모두 색칠하는 과제였다. 근육 뼈들에 하나하나 색을 넣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너무나 하기 싫었는데 꼬리뼈부터 목뼈까지 하나하나의 척추 그림이 떠올랐다.
지금 내 척추는 잘 있나? 아니 안녕하지 못하다.
의식 없이 앉거나 서있을 때 등이 거북이 등처럼 안쪽으로 말려있다.
의식해서 힘을 줘도 척추가 펴진다기보다 어깨를 피는 느낌이다. 어렸을 때 컴퓨터하고 밥 먹는 모습을 보고 있던 할머니가 허리 좀 피라고 하셨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한 번씩 어깨를 뒤로 졎혀줄 때도 있었다. 나의 척주 감각은 한마디로 답답.
척추 관련 책을 찾아보았다. 관련 정보와 책들이 많더라.
우리 중심을 지탱해 주고 있는 중요한 컨트롤타워의 역할 척추. 척추만 건강해도 90% 질병을 없앨 수 있고 에너지의 통로로서 에너지의 순환을 활성화한다. 장기와 자율신경계로 연결되어 있어 척추가 틀어지면 몸과 마음이 틀어지고 감정과도 연결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선재광의 '척추만 잘 자극해도 병의 90%는 낫는다' 중에서
꼿꼿이 핀 자세와 열린 가슴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나도 기분이 좋다. 자신감이 넘쳐 보이고 좋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 사람들 건강한 척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어.
내일 줄넘기할 때 꼭 해봐야지. 척추에 관심 주면서 줄을 넘어야지.
뭐를 해보려고 하니 궁금해서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