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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강의

by 행복한금작가


2월에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었다.

딸과 같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생각에 전화를 걸었고 그다음 주 약속 시간을 잡고 사서 샘을 만났다.



책 정리하는 건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으니까

수업 계획안과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준비를 많이 해서 면접 아닌 면접을 보게 되었다. 독서모임과 아이들 대상으로 그림책으로 독서모임을 하고 싶었다. 난 책 읽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수업이 재미가 있다.


어제 에세이 강의 수업을 듣고 있는데 도서관 번호가 떴다. 수업이 끝나고 헬스 장에 가는 길에 전화를 걸었다. 독서모임은 3명이 모집되었고, 그림책 초등부 대상으로 수업을 해달라고 사서 분이 말씀하신다. 탈것과 교통에 관한 강의 계획안을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하셔서 오늘 일정 두 개를 소화시키고 이메일 보낼 자료를 만들어서 보내드렸다.


우리 아이들에게 10년 가까이 그림책을 목이 아플 정도로 책을 읽어주다가 내가 먼저 쓰러져 잤다. 두 아이는 자기 전에 엄마랑 책을 읽는 걸 좋아했다. 책을 높이높이 쌓는 게임을 하는 것처럼 양쪽에는 아이들이 가져온 책으로 행복했다. 책은 우리에게 사랑이고 수면제가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책 읽고 독후감을 고민 안 하고 쑥쑥 써 내려간다. 그리고 책 내용 파악, 느낀 점, 배울 점 등을 잘 정리한다. 어렸을 때 독후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다독의 효과를 보고 있다. 꾸준한 독서는 배신하지 않는다.


도서관은 아이들을 위해 많이 갔었다. 시흥 살 때는 저를 보면 자원봉사를 하라고 하실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 22년 나를 위한 책을 읽고 도서관에 더 자주 가게 되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런 시간이 그때는 어려웠다.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고 숨을 쉴 수 있었던 것 같다.


독서리더가 되고 강사가 되는 건 나는 상상을 못했었다. 남 앞에서 부끄러움과 긴장감이 높아서 무대 체질은 아니었다. 하지만 앞에 서서 말하는 기회가 되고 경험이 쌓이다 보니 그게 가능해졌다.


문을 두드렸는데 열리지 않을 것 같은 문이 활짝 열였다. 한 번 두렸는데 쉽게 문이 열릴 줄이야. 나에게 기회와 행운이 함께 찾아왔다. 나의 버킷리스트인 도서관 강의 의뢰로 어제 기분이 들떴다. 책을 통해서 인연이 되고 행복을 나누어주는 강사가 되는 게 나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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