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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이월 Aug 08. 2024

더는 너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시 | 너의 여름


여름이 쏟아지는데
정말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너는 바람이 되었더랬지

나는 비를 맞았겠지
네가 그랬던 것처럼
정말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비가 그칠 때까지 맞았더랬지
실은 장마가 오고 있었는데 말이야

변명이겠지
여름이 쏟아지려 하는데
매미가 울지 않는다

너의 목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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