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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바람 Sep 27. 2023

08숨을 잇다

치유의 소리








나에게 낭독은 산실과 같다. 산실은 태어난 아이가 일정기간 머무르는 곳이기도 하고 해산하는 방이다.

북내레이터를 위한 기초반, 심화반, 전문가반, 시낭송가반, 메타버스낭독반을 통해 낭독을 배우는 기간이 있었고 내 목소리로 오디오북을 만들수 있게 된 산실이다. 낭독은 표면적인 모습  외에 보이지 않는 내면을 찾게한 치유의 시간이다. 우리는 숨을 쉬고 산다. 하지만 숨쉬기 운동이라고 하지 않는다. 운동은 체력과 수행력, 건강 등을 개선하거나 유지할 목적으로 여가에 계획적, 구조적 반복적으로 하는 신체활동이라고 사전에 정의 되어 있다. 낭독을 통해 치유과정을 거치면서 구체적인 숨쉬기 과정을 살피게 되었다. 낭독을 하려면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발성은 들숨과 날숨을 통해 나온 소리가 공기와 만나 소리로 전달한다. 호흡을 쓰는 것이 곧 낭독이다.






얼마 전 회사 동료는 거북목 진단을 받고 물리치료와 추나요법으로 치료를 해 보았지만 그때뿐이고 컴퓨터 작업할 때 가장 힘들다는 불편함을 이야기 하였다. 제 뒷모습을 볼때 마다 바르게 걷는 모습을 자주 관찰하게 되었다며 특별히 운동을 하는게 있냐고 물어 왔다. 평소 운동도 하지만 낭독을 하면서 몸이 더 좋아진 이야기를 하고 편안한 호흡을 위한 숨쉬기 운동을 알려주었다. 그때 알려준 내용이다.  들숨과 날숨을 인지하고 알아차리는 호흡에 자세를 바르게 유지 하고 숨을 들이마시면 횡격막과 복부가 천천히 팽창되는 상태를 인지한다. 몸 안에 풍선이 있다고 생각하고 들숨이 차면 풍선 꼭지를 잡은 듯 잠시 잡아두고 일시에 아랫입술로 빠져나가게 한다. 이렇게 들숨과 날숨을 인지하게 된다. 들숨에 횡격막과 복부가 팽창되어 위로 올라가고 날숨에 횡경막과 복부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수축하게 된다. 이때 수축된 근육은 코르셋 모양으로 코어 중심을 이루게 되는데 복부, 엉덩이, 골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복식호흡은 코어 중심을 강화하게 되고 소리와 자세까지 연결하게 된다. 우리의 모든 발성과 운동 동작은 날숨에서 이루어지며 동작과 이완을 자연스럽게 몸과 연결되면 거북목과 굽은 등이 제 위치를 찾고 신체 활동이 부드러워진다. 평소 내몸을 하늘에서 잡아 당겨 내 머리를 고정시킨 듯 중심을 잡고 턱은 아래로 시선은 90도로 향해 정면 보기, 의자에 앉을 때 양쪽 좌골이 닿는 느낌이 있는지 확인하기, 어깨너비만큼 발을 벌려 발바닥이 땅 아래서 잡아당긴다는 느낌으로 바닥을 짚으라는 설명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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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은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몸을 관통해 나오고 들어오는 호흡을 위해 자세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나는 30대에 척추분리증과 어깨에 관절 완순 진단을 받고 질병 개선과 예방 차원으로 신체 활동에 대하여 민감한 시간을 보냈다. 수영할 때 알게 되었는데 발차기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제자리이고 방향이 삐뚫어지기 일수 였다. 뼈 상태는 자세가 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사람보다 2배의 노력이 필요했다. 매번 심호흡을 하고

자세를 잡고 출발하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는 바르지 못한 자세로 다시 돌아가려한다는 것을 알았다. 자세가 곧 호흡이며 자세가 동작으로 이어지는 상태임을 깨닫게 되었다. 낭독을 하면서 나는 의도적으로 호흡과 자세를 바르게 하는 발성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책상 앞에 앉아 책을 보는 자세는 자연스럽게 바른 자세 유지가 된다. 호흡과 발성을 통해 소리가 밖으로 나오는 소리는 듣기 좋은 낭독이 된다. 이런 낭독은 집중도가 높아지고 텍스트와 체화하는 몰입의 시간이 된다. 자연스럽게 낭독 명상이 되어 작가의 말에 경청하게 된다. 가슴으로 텍스트가 관통하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치유가 되었다. 낭독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게 되었다.

숨쉬기를 통해 내 몸과 마음을 바로 보고 건강을 유지한다. 우리 인생에 생로병사가 있고 인생주기가 있다. 즉 인간은 이야기이고 이야기와 관련된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다. 어릴적 이야기 듣기를 매우 좋아했고 할머니가 해주시는 이야기에 잠이 들곤 했다. 주위에서 이야기를 하면 눈과 귀가 열려 쫑긋 열려 잘 들었다. 이야기에 빠져 몰입하고 상상하던 순간이다. 낭독은 입으로 소리 내어 글을 읽고 귀로 다시 들으면서 문장을 깊이 사유하게 된다. 책이 미치는 문학의 힘은 이야기속 내용과 개인의 삶을 결부시켜 자기 문제처럼 이해할 때 텍스트와 체화가 이루어진다. 낭독은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하고 성장하는 자아성찰과 자기계발이 이루어지는 직접 경험의 장이다. 낭독연습을 하면서 듣는 귀도 밝아졌지만 인지력과 기억력, 집중력이 더 좋아지는 걸 경험했다. 단순히 책을 읽고 소리내는 것이 아니다. 나를 바로 보고 타인을 수용할 수 있는 연민의 시간을 이루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몸에 긴장을 푸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책상 위에 양팔을 얹고 손가락만 움직여 타이핑이 되도록 하게 하면 목과 어깨 근육에 피로가 덜 가게 된다. 목과 어깨 긴장이 높으면 승모근이 뭉치고 편두통도 올 수 있기에 몸에 긴장을 낮추도록 노력하고 있다. '피파 그레인지 저자의 FEAR LESS'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학에서 숨 쉬는 방법을 바꾸는 단순한 방법으로 공포를 잠재울 수 있다고 한다. 즉 공포는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이기에 긴장한 상태다. 호흡은 지금_여기를 알아차릴 수 있는 조력자이며 말 또한 강력하다. 지금 즉시 몸의 긴장을 푸는 방법을 진심으로 내 몸에 들려주고 바로 행동해 보자. 독서가 취미인 나에게 책읽기는 즐거움중 하나였다. 낭독을 제대로  배울 수 있게 되었고 낭독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게 되었다. 숨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바로 보고 건강을 유지하는 운동뿐 아니라 낭독으로 가는 여정속에서 나의 목소리를 찾고 영혼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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