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나도 엄마가 필요했다
설에 못 왔던 친정에 남편과 둘이서 왔다.
나도 집에 있는 애들 먹으라고 잡채를 해놓고 왔는데
우리 엄마도 나 먹으라고 잡채를 잔뜩 해놓으셨다.
내가 만들고도 정작 나는 먹지 않은 내 잡채.
엄마 잡채는 배고프지 않았지만 접시 한 가득 담아 와 먹었다.
배부르다.
배만 부른 건 아니다.
살기 위해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육아로부터, 직장의 고됨으로부터, 엄마의 무게로부터, 삶의 무게와 고독함으로부터, 파고드는 우울로부터, 진짜 ‘나’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