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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론 Feb 06. 2022

엄마의 잡채

나도 엄마가 필요했다


설에 못 왔던 친정에 남편과 둘이서 왔다.


나도 집에 있는 애들 먹으라고 잡채를 해놓고 왔는데

우리 엄마도 나 먹으라고 잡채를 잔뜩 해놓으셨다.


내가 만들고도 정작 나는 먹지 않은 내 잡채.

엄마 잡채는 배고프지 않았지만 접시 한 가득 담아 와 먹었다.


배부르다.

배만 부른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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