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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핀트 Jun 16. 2021

‘주택청약’ 꼭 해야 할까?

사회초년생이 알아야 할 주택청약의 기본

오는 7월,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시작됩니다. 준비는 잘하셨나요?



어느 때보다 집을 향한 관심이 뜨거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닌 듯해요.


이제 막 발을 뗀 사회초년생에겐 ‘내 집 마련’이란 아직 낯설 수 있고, 점점 높아지는 각종 장벽 탓에 주택 구매를 멀리 미뤄둔 이들도 많죠.


그래도 내 집 마련을 위한 준비는 부지런히 해 두는 게 좋습니다.


집을 갖는다는 건 자산 증식 기회를 하나 더 만드는 일이면서, 노후 대비의 큰 산을 넘는 일이기도 해요.


내 집이 있으면 은퇴 이후 소득이 없어도 주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필요하다면 주택연금으로 생활비를 마련할 수도 있으니까요.  



집을 사는 방법

우리나라 가구 절반이 살고 있는 아파트. 보통 내 집 마련이라고 하면 이 아파트 구매를 의미하곤 하는데요, 우리가 아파트를 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이미 지어진 아파트 사기. 또 하나는 앞으로 지어질 신규 아파트 분양받기.  


이미 지어진 아파트는 시가로 구매하거나, 급매물을 사거나, 경매나 공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어요. 그리고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이번 주제인 ‘주택청약’을 신청해 당첨돼야 하죠.


Editor’s Tip_ 국민주택과 민영주택
주택청약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는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이 있어요.

국민주택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LH 및 지방 공사가 건설하는 주거 전용 면적 85m² 이하인 주택/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또는 주택도시기금을 지원받아 건설∙개량하는 주거 전용 면적 85m² 이하인 주택을 말해요.

민영주택은 국민주택을 제외한 주택을 가리킵니다.




주택청약이란?

일정 요건을 갖춘 사람에게 신규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도입니다.


세부적인 요건은 주택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몇 가지는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청약에 공통으로 요구돼요. 그중 하나가 ‘청약 통장’입니다. 자주 들어보았죠?



민영주택의 경우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이 수도권* 기준 1년이 넘고, 지역별로 설정된 예치금 이상 납입을 해야 1순위 자격을 얻습니다.


*투기 과열 지구, 청약 과열 지역, 위축지역 제외


국민주택의 1순위 자격 또한 수도권 기준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이 1년이 넘어야 해요. 매월 약속한 날짜에 월 납입금을 연체 없이 지역별 횟수(수도권 12회) 이상 납입해야 하고요.


청약 통장 가입자이지만 1순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2순위가 됩니다(민영주택과 국민주택 모두 해당).


Editor’s Tip_ 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 통장은 원래 종류가 여러 개였는데,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 통장은 2015년부터 신규 가입이 중단되었어요.

그래서 현시점에서 청약 통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 하나만을 의미해요.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은 나이, 자격 제한 없이 국내 거주자 누구나 시중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주택청약에 당첨되려면?

청약 통장이 없다고 해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입주자 모집 공고 후 미분양, 미계약 등으로 발생한 잔여 세대에 무순위로 청약 신청을 할 수 있어요.


다만, 청약 열풍이 워낙 거센 데다 청약 통장 가입자 수가 국민의 절반, 그중 1순위 자격자가 54%나 돼서 청약 통장 없이 청약에 당첨되긴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청약 당첨을 위해선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청약 통장에 가입해야겠죠? 그리고 당첨 기준에 최대한 가까워야 합니다.  



민영주택 청약의 당첨 기준 중 하나인 ‘가점’은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 부양가족 수가 많을수록, 입주자의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이 길수록 높습니다.


국민주택 청약 당첨에는 청약 통장 저축 총액이 중요하고요.


즉, 청약 통장에 가입만 해선 안 되고 ‘오랜 기간 꾸준히’ 납입하며 ‘저축 총액을 쌓아야’ 해요.



청약 통장에 저축하는 동안 계속해서 청약에 도전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당첨 기준을 완벽히 충족할 순 없을뿐더러, 당첨자의 일정 비율을 추첨으로 선정하기도 하니까요.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앱을 설치하면 내가 원하는 지역/형태의 청약 공고를 알림 받을 수 있습니다.




청약 가점 받기가 너무 어려워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볼까요? 청약 당첨 기준(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을 보면 알 수 있듯, 비교적 젊은 나이인 3040 세대는 가점을 높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점을 고려해 정부는 젊은 층(과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자녀 가구, 노부모 부양자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청약 특별 공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특별공급에 청약 신청을 하면 일반 청약자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죠.


또, 모두가 선호하는 곳만 목표하기보단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에 집중하는 것도 청약 당첨을 위한 방법입니다.  



‘비규제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나 청약과열지역보다 경쟁률이 낮고, 대출도 비교적 쉽습니다. 청약에 당첨된 주택을 사고팔지 못하도록 한 ‘전매 제한’ 기간도 짧아요.


선호도가 낮은 비규제 지역이라도 앞으로 지역 발전 가능성이 크고, 내 여건에 맞는 아파트가 있다면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외 ‘대장주 아파트’로 불리는 경쟁률 높은 아파트와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아파트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경우 중복 청약 때문에 당첨 취소자가 다수 나올 수 있으니까요.


Check Point_ 재당첨 제한
주택청약 제도에는 ‘재당첨 제한’이라는 규정이 있어요. 청약에 당첨된 사람이나 그 세대에 속한 사람은 일정 기간 다른 주택의 당첨이 제한됩니다.

그래서 당첨 시 실제 계약을 할 수 있는 아파트에 도전하는 게 좋습니다.






주택청약은 내 집 마련에 다가서는 첫걸음입니다. 그리고 주택청약의 기본은 청약 통장을 만드는 일이고요.


청약 통장은 매월 2만 원에서 50만 원 이내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습니다. 부담 없는 수준으로 저축하며, 상상했던 아파트에 들어갈 발판을 다져가는 것이죠.


다음 포스팅에선 성실한 저축에서 한 발 나아가, 내 집 마련에 필요한 목돈을 전략적으로 모으는 투자법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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