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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솔윤베씨 Feb 14. 2024

이렇게 뿌듯할 수가

매일 줄넘기 천 개 _ 15주 차

[ 매일 줄넘기 1000개 ] _ 15주 차 




어떤 일이든 제한 시간을 정해두는 건 

효율적인 방법이다. 




오늘은 수업 마치고 

솔이 하원 전까지 30분이 남았고 

그 안에 줄넘기, 그리고 간단한 운동을

해야 하는데 

일분일초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매일매일 줄넘기 천 개를 하는 건 

전에도 말했듯이

전혀 힘들지 않다. 

'천 개'를 하는 건 전혀 힘들지 않다. 

약간 기계처럼 느껴질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배를 훌러덩 까고 

출렁이는 내 뱃살을 마주한다던가 

중력에 순응하는 내 턱살을 바라보며 

열심히 뛴다. 



3개월쯤 되니 그런 자극들도 둔해져서 

가끔 줄넘기하다가 딴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오늘처럼 제한된 시간이 있을 땐 

다시 처음 줄넘기를 시작할 때처럼 

오롯이 100번을 넘는데 초 집중

그걸 10번 반복하는데 초초 집중하게 된다. 



겨드랑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아, 이제 10분 남았겠지 싶을 때 

후후닥 정리하고 

솔이 하원하러 고고



기분이 좋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오늘 찍은 내 영상을 얼마나 많이 돌려보는지 모른다. 

타임랩스라서 뭐 볼 것도 없이 지나가는데 

그래도 오늘도, 해 냈다는 성취감에

재생 버튼을 자꾸 누르게 된다. 



10분이면 끝날 일이 이렇게 뿌듯할 수 있을까.








오늘도 줄넘기 1000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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