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은 건 없어
나에게는 그 어떤 일도 아이들이 생긴 것보다
나의 절제를 더 많이 요구하고 강화한 일은 없었다.
이 불확실한 시대에 어린아이로 살아가는 것은
특히 어려운 일이다.
잠을 재우는 일이든
차에 태워 학교에 데려가는 일이든
급하게 서두르는 것이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성급히
흘려보내는 일임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아이들과 함께 할 때
내가 답답한 마음에
짜증이나 화를 내고 있음을 알아차리면
그 자리에서 즉시 나를 멈춰 세운다.
아이들은 그저 피곤해서, 배가 고파서,
의사소통하는 법을 몰라서 그러는 것뿐이다.
아이들과 함께 침대에 누워 있을 때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
'정말 굉장한 일이야.
이보다 더 좋은 건 없어'
라이언 홀리데이 [절제 수업] 중에서
어제저녁 남편은 '절제 수업'이라는 책을 다 읽은 뒤
위의 글들을 내게 읽어주었다.
이 글은 부모인 나와 남편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하고 응원함과 동시에
용기를 준다.
오늘 아침엔 늦게 일어나 허둥지둥
등교 준비를 마친 솔이를
뒤에서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마음 바쁘게
너무 성급하게 보내서 미안하다고.
오늘 저녁엔 생선가스 구워서
맛있는 저녁 먹자고.
학교에서 점심밥 많이 먹고
좋은 하루 보내라고.
학교 마치고 컴퓨터 수업 잊지 마 ~~~
이렇게 폭풍 잔소리를 하는데도
솔이는 그저 배시시 웃으며
엄마 사랑해
라고 말해줬다.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