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간식거리도 마땅치 않던 시절.
어머니의 가장 흔한 선택은 우리 집 담 옆에서 팔던 풀빵이었다.
정확히 기억하는데 가격은 10원에 다섯 개였다.
풀빵 팔던 아저씨는 인심이 후하셨다.
우리 가족에게는 적게 사도 몇 개를 더 얹어주셨다.
나를 보면 공부 잘하라며 머리도 쓰다듬어 주셨다.
~www.ohmynews.com에서 SSG~
물가가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되던 시절이라도
그렇게 장사하고 뭐가 남긴 남았을까.
그런 아저씨에게 어머니는 가끔씩 점심을 대접했다.
붕어빵, 국화빵이 없던 시절에는 풀빵이 있었다.
정情의 원조는 초코렛을 씌운 파이가 아니었다.
단팥 고물이 들어 있는 작은 풀빵이었다.
*
빈대떡이라도 부치면 무조건 나눠 먹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