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사이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힘차지만 가녀리게 이야기한다.
"엄마 언제 오지?"
"아빠도 빨리 오면 좋겠다."
음마마 아이의 첫 옹알이
대화의 시작을 알리는 소중한 언어
"빠방, 아크임, 토찌"
힘껏 입과 혀로 만들어보지만
한번 더 귀 기울여야 하는 아이의 단어
"엄마 제 생각엔요" 이어지는 문장들
열한 살.
아기새의 옹알이도 금세 어른의 언어로 향할 테지.
삶과 사랑을 노래하겠지.
<시와의 첫 인연, 시연> 출간작가
동네 탐조를 좋아하고 새에 대한 글을 씁니다. 미국에서 1년 거주 후 한국에 돌아왔어요. 미국 생활, 미국 새, 한국 새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