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갈 듯 말 듯
가을이 올 듯 말 듯
장맛비인지 가을비인지
여름 내 쑥쑥 큰 박태기나무
아직 여름인 줄 알고
줄기를 더 내밀고,
이파리를 한 개 더, 두 개 더 펼친다.
여름 내 큰 아기 뱁새들
엄마, 아빠 따라 박태기나무 속으로 풍덩!
엄마는 다시 조팝나무로 날아가며
"배배배배뱁 이리 날아와봐!"
안절부절 아기새들은 다 함께 외친다.
"여기가 더 좋아요!"
<시와의 첫 인연, 시연> 출간작가
동네 탐조를 좋아하고 새에 대한 글을 씁니다. 미국에서 1년 거주 후 한국에 돌아왔어요. 미국 생활, 미국 새, 한국 새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