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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박태기나무와 뱁새가족

by 엄마다람쥐

여름이 갈 듯 말 듯

가을이 올 듯 말 듯

장맛비인지 가을비인지


여름 내 쑥쑥 큰 박태기나무

아직 여름인 줄 알고

줄기를 더 내밀고,

이파리를 한 개 더, 두 개 더 펼친다.


여름 내 큰 아기 뱁새들

엄마, 아빠 따라 박태기나무 속으로 풍덩!


엄마는 다시 조팝나무로 날아가며

"배배배배뱁 이리 날아와봐!"

안절부절 아기새들은 다 함께 외친다.

"여기가 더 좋아요!"


뱁새들의 놀이터 박태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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