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수익성, 규모의 경제, 경험곡선, 가격탄력성
9.3 사업수익성 분석(Business Unit Profitability)
사업수익성 분석은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중 특정 사업이나 세그먼트(segments)의 수익성을 분석하여 기업의 사업별 또는 경쟁사의 사업과 비교하는 기법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영업이익률(ROS. Return On Sales)과 자본이익률(ROCE.Return On Capital Employed)이다. 특정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해당 사업 본연의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에 대해 순원가를 제한 이익의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ROS가 놓을수록 사업의 수익성이 우수한 것이다.
자본수익률(ROCE)[4]는 해당 사업에 투입된 총자본에 대해 얼마나 수익을 얻었느냐를 평가하는 것으로 총자본에 대한 이자 및 세전이익의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EBIT: Earnings Before Interests and Taxes 이자 및 세전이익.
총자본: shareholders funds +debt
보고서의 표현은 보통 Figure III-47과 같이 기업의 사업 내용을 각 사업 단위 또는 세그먼트 단위로 구분하고(보통 계단식 차트로 표현) 각 사업 단위 또는 세그먼트의 ROS와 ROCE를 계산하고 차트로 표현한다. 제조 설비가 크게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 산업의 경우, 자본수익률을 계산하기보다는 매출(Sales)과 영업이익률(ROS)을 같이 표현하기도 한다. TableIII-25는 사업수익성 분석의 장단점을 요약한 것이다.
9.4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
일반적으로 기업이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을 증가시키면 그에 필요한 평균 비용[1]도 비례하여 증가한다. 그런데 철로 구축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철도 사업이나 통신이나 자동차 사업같이 제품이나 서비스 생산을 위한 대규모 설비 구축이 필요한 산업의 경우는 생산량을 늘릴수록 평균 비용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효과를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 효과'라고 한다. Figure III-44는 규모의 경제 개념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실제로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는 경우는 다음의 경우이다.
연구개발, 생산설비 구축 등 초기 비용대비 이익의 극대화
대량 생산을 위한 원자재 대량 구입으로 재료비 절감 및 물류비 감축
분업에 따른 생산 요소의 전문화
이를 통해 조기에 시장을 장악하는 자연독점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2].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 규모가 커지면 조직 운영비가 증가하고 기업 구조가 경직되는 등 규모의 경제 효과가 상쇄된다. 이를 ‘X-비효율성’이라고 부른다. 20세기 산업 사회에서는 기업 활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자본, 원자재, 노동력으로 만들어 내는 생산성(Productivity)과 효율(Efficiency)이었다. 즉, 최대 생산과 최대 소비가 경제 관점에서는 지상 목표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버렸고 최대 생산은 과잉 생산이 되어 낭비가 되고, 최대 소비는 가계 부채의 증가로 이어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소비의 적정 규모 유지, 즉 ‘최적 생산과 최적 소비(또는 최소 생산과 최소 소비)’이 중요해졌고, 이미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거대한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물량을 동시에 공급하고 관리하는 것은 어떤 대기업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상호 간에 연계된 세계 경제는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정보화에 큰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Figure III-45 사례를 보면 규모의 경제 효과가 존재하지만 1을 2배로 하여도 비용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즉, '의미 있는 규모를 확보할 수 있는 최적 생산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규모의 경제와 같이 생각해 볼 다음과 같은 개념들이 있다.
규모의 비경제(Diseconomies of Scale). 어떤 산업은 소규모로 생산하는 것이 더 유리할 때가 있는데 장인들이 생산하는 수공업품들이 거의 그렇다. 명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게 되면 비용이 더 증가하는 것과 같다. (이 경우, 매스티지(masstige) 상품들과는 구별해야 한다)
범위의 경제(Economies of Scope). 규모의 경제와 비슷할 것 같지만 전혀 다른 얘기로 규모의 경제는 하나의 재화를 생산할 때 이야기이고 범위의 경제는 두 개 이상의 재화를 각각 다른 생산자가 생산할 때보다 하나의 생산자가 생산할 때 비용이 감소한다는 개념으로 수직 계열화(Vertical Integration)를 택하는 동기가 된다. 경험 곡선(Experience Curve)과도 구분되는데 규모의 경제는 절대 생산량이며 경험 곡선은 누적 생산량이다.
Table III-26은 규모의 경제 분석의 장단점을 정리한 것이다.
9.5 경험 곡선 (Experience Curve)
경험 곡선 효과는 1960년에 BCG 컨설턴트였던 Bruce Hendersen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고 한다. 다른 용어로 ‘학습 곡선(Learning Curve)’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Hednersen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누적량과 기업의 비용 사이에 일관된 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분석해본 결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업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할 때 더 빠르고 좋아진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누적 경험량이 많은 기업은 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비용도 감소하고 그만큼 수익성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정량적인 측정의 중요도보다는 산업에 따라 경험 곡선이 경쟁 우위(Competitive Advantage)로 전환되는 경우도 많아서 신규 사업에서 이것을 적용할 수 있는가? 얼마만큼 빨리 적용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도구로 많이 사용한다.
Figure III-46은 경험 곡선의 사례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 곡선의 기울기 20%는 실제 누적생산량이 2개 증가하면 단위 생산비용은 20% 감소한다는 의미이다. 외삽법(extrapolation)[3]을 통해 향후 추정치도 예측할 수 있고 이것이 산업 내 제품이나 서비스 누적량으로 대체될 수 있다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어느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해야 하는지 목표치도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대량생산, 대량구매, 대량소비시대에는 전략적 도구로 충분히 활용하기 유용하였으나 최근과 같은 보호무역주의 시대나 스마트 기술 발달에 따른 대량 최적화(Mass Customization) 생산시대에는 큰 통찰력을 제공하기는 어렵다. 개념적으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용도로유용하다. Table III-27은 경험 곡선 분석의 장단점을 요약한 것이다.
9.6 가격탄력성(Price Elasticity) 분석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가격의 변화에 따른 수요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어떤 제품이든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고, 가격이 내리면 수요가 증가한다. 그런데 즉,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는 정도에 따라 수요가 어느 정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인지를 정량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아래 수식과 같이 수요량의 변동비율을 가격의 변동비율로 나눈 것이다.
수요의 가격탄력성 e가 1보다 크면 탄력적(elastic) 수요, 1보다 작으면 비탄력적(inelastic) 수요라고 한다. 2016년 있었던 담배값 인상 사례를 예를 들면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1보다 많이 컸다고 한다. 이는 담뱃값이 올랐지만 그에 따란 판매량 변화(감소일 것이다)는 더욱 컸다는 말로 결국 담배회사들은 수익이 많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가격 탄력성은 다음과 같은 것들의 영향을 받는다.
대체재의 유무. 가격이 오를 때 그것을 대체할 대체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면 쉽게 그리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탄력성은 커진다.
대체재의 가격. 필수품이냐 사치품이냐? 즉, 필수품이면 비싸도 살 수 밖에 없지만 사치품이면 가격 변동이 클 경우 구매하지 않는다. 필수품은 비탄력적 즉, 탄력성이 작고 사치품은 탄력성이 크다. 대체재의 중독. 소비재가 중독에 가까운 효과를 내면 탄력성이 작다. 술이나 담배를 끊기 어려운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B2B 사업에는 이를 ‘Lock-in Effect(교착 효과)’라고도 설명한다. 즉, 한 번 판매해서 좋은 레퍼런스가 만들어지고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 교체 비용(switching cost)도 커지기 때문에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로 교체하기 어렵게 된다. 즉, 비탄력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B2B 사업은 한 번 거래가 발생하여 고객의 신뢰를 얻으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Table III-28은 가격탄력성 분석의 장단점을 정리한 것이다.
지금까지 비용구조 분석을 시작으로 손익분기점 분석, 사업수익성 분석, 규모의 경제, 경험 곡선, 가격탄력성까지 살펴보았다. 3C 분석을 기준으로 보면 고객/시장, 경쟁을 이해하고 자사를 이해하기 위해 수익성 분석[5]을 살펴보았다. 전략적 대안의 판단 또는 선택을 위해 추상화 수준이 좀 높은 역량에 대해 다음 장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1] 총생산비용 / 총생산량
[2]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음을 설명하는 기반이 되기도 함
[3] 보외법이라고도 함. 보간법(내삽법)이 주어진 구간 내에서 값의 추정을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라면 외사법 또는 보외법은 구간 밖의 값을 추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데이터의 경향을 보고 과거나 미래의 값을 추정할 때 많이 사용함
[4]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투하자본수익률(ROIC. Return On Invested Capital)이 있다. 이는 사업에 집중해서 보는 것으로 영업용순자산에 대한 세후영업이익률이라고 볼 수 있다. ROIC = 영업이익 / 영업용순자산= 영업이익 / (자산총계– 비영업자산 – 영업부채) = 영업이익 / (비영업부채 + 차입금 + 자본총계– 비영업자산)
[5] 순현가분석(NPV) 같은 것도 이번 장 수익성 분석에서 다뤄질 수도 있겠으나 저자는 Part III의 마지막 장인 대안의 선택에서 같이 다룰 계획이다.
Prologue
Part I. 컨설팅 산업은 부활할까?
1. 컨설팅의 정의와 종류 (1/2)
1. 컨설팅의 정의와 종류 (2/2)
2. 컨설팅 산업의 현황 (1/2)
2. 컨설팅 산업의 현황 (2/2)
3. 컨설팅 기업들의 전쟁
Part II. 컨설팅 스킬
4. 논리적 사고 (1/2)
4. 논리적 사고 (2/2)
5. 문제해결기법 (1/3)
5. 문제해결기법 (2/3)
5. 문제해결기법 (3/3)
6. 커뮤니케이션 스킬 (1/3)
6. 커뮤니케이션 스킬 (2/3)
6. 커뮤니케이션 스킬 (3/3)
Part III. 컨설팅 도구와 기법
7. 경쟁 및 산업 분석 (1/4)
7. 경쟁 및 산업 분석 (2/4)
7. 경쟁 및 산업 분석 (3/4)
7. 경쟁 및 산업 분석 (4/4)
8. 고객 요구 분석 (1/3)
9. 수익성 분석 (2/2)
10. 역량 분석
11. 시사점 및 대안 도출
Part IV. 컨설팅 방법론
12.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
13. 경영전략 수립 방법론
14. 프로세스 혁신
15. 신사업 개발
16. 사업타당성 분석
17. 정보전략컨설팅(BPR/ISP) 방법론
Part V. 컨설팅 사업 개발 및 이행
18. 컨설팅 사업 개발
19. 성공하는 컨설팅 사업 제안
20. 컨설팅 이행과 지식경영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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