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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Pie Apr 14. 2024

선거와 해외 동포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신 선생은 만 27살이던 지난 1999년에 캐나다로 이민 와서, 그로부터 4년 후인 2003년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충성(?)을 서약하고 캐다나 시민이 되었습니다. 이후 2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마음속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고 캐나다는 그저 먹고살기 위해 지원해서 장기 파견을 나온 직장처럼 느껴집니다.


며칠 전 고국에서 또 한 번의 큰 선거가 있었죠.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저야 뭐 이제는 한국에 세금도 한 푼 안내는 외국인이기에, 하고 싶은 말은 나름 많으나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한쪽으로 많이 기운 이번 선거 결과에 극명하게 엇갈린 지인들의 반응을 보고 있자니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혹시 나중에 마음이 변해 한국으로 역이민을 가서 국적회복을 하고 세금을 내기 시작하면, 저도 비로소 제목소리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개인적으로는 대학 시절 참 괜찮게 생각했던 같은 과 1년 후배가 이번에 당선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비록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차근차근 밭을 갈고 실력을 키우고 성장해서 결국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그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축하를 전하고 현실 정치인으로서의 그의 앞길을 축복합니다.


4월의 밴쿠버는 벚꽃이 한창입니다.

아름다운 이 도시를 사랑합니다.

이른 아침, 하늘이 다 가리어지도록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들 아래로 달립니다.

안개와 함께 밤새 내려앉은 꽃향기를

한껏 들이마시며 달리다 보면 그 향기에 취합니다.

아,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납니다.

나이 오십 넘은 아저씨가…

별일도 없었는데… 혼자 뛰다가… 으하하!

(C) Flying 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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