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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율 Dec 04. 2023

동그라미의 여행

다르다고 슬퍼하지 말아요


< 엄마의 이야기. 아이 그림>



어느 날 동그라미가 일어나니 동그라미 마을이 많이 있어요.



동그라미는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그런데 세모 마을이 나왔어요




“너 빠져” 세모들이 말했어요.



동그라미는 다시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네모 마을이 나왔어요



네모들은 쌓기 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야 너는 빠져” 네모들이 말했어요.



이번엔 동그라미 마을이 나왔어요.


동그라미는 동그라미들과 행복하게 놀았답니다.






이 이야기는 엄마가 이야기하고

이를 아이가 그림으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려낼지 몰랐는데, 고슴도치 엄마에게는 살짝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세상에는 너무 다른 사람들이 많고

다르다는 이유로 다르게 대하기도 하지요.


그런 세상에서 혹시 누군가 나를 미워하거나 싫어하더라도, 어쩌면 그것이 나의 잘못이 아니라

그저 나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였기 때문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아직 6세이지만, 내년이면 학교에 갑니다.

왕따다 은따다. 무서운 말들이 많은데, 그런 세상 속에서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이야기로 해주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함께해주지는 못하겠지만,

동그라미의 여행처럼 스스로가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지혜가 아이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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