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할까?

안녕 벨루가 - 별머핀

by 별머핀
오늘뭐할까.jpg

(제목 - 오늘 뭐 할까?, 재료 - 캔버스위에 아크릴화)




[오늘 뭐 할까?]


별이 쏟아질 것 같은 저녁이었어.
보름달은 유난히 크고 붉게 떠 있었고,
그 아래 너는
하늘을 헤엄치듯 조용히 나타났지.

나는 풀숲 위에 앉아
너를 올려다보았어.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하루를 묻고 있었지.

“오늘 뭐할까?”
너는 눈빛으로 그렇게 말했고
나는 작은 웃음으로 답했어.

우리 사이엔 계획도 없고,
목표도 없고,
그냥 함께 있는 이 순간만이
모든 걸 충분히 만들었어.

달빛은 너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고
별빛은 내 발끝에 살포시 내려앉았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괜찮은 날이었지.

가끔은 그런 하루가 필요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환해지는 그런 하루.

그래서,
오늘은 그냥 너랑 이렇게—
별 아래에서,
달빛 아래에서,

조용히
같은 하늘을 바라보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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