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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ylogic May 14. 2018

한글 조합을 위한 - 디자인 형태 분석

한글 폰트 제작을 위한 심화 학습 이전에 일반적인 한글 글꼴의 형태를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글의 가장 큰 특성이 각 자소의 조합을 통한 글자의 생성에 있고, 이에 따른 디자인의 변화를 이해해야 한글 글꼴을 잘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글의 자소는 자신의 위치에 따라 그 모양이 변하게 되고, 해당 자소의 구성 위치에 따라 정확하게 디자인한다면 굳이 완성형으로 글꼴을 만들지 않고 조합을 통하여서도 한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글꼴의 형태를 분석해 보면...

태-신헤드라인 글꼴로 본 네모꼴 디자인 보기


위와 같은 형태가 1차원적인 한글 조형으로 구분될 것이다.

만일 탈네모꼴 글꼴이라면 아래와 같을 것이다.

태-3벌타이프 글꼴로 본 탈네모꼴 디자인 보기



두 가지 조형을 굳이 구분한 이유는 탈 네모꼴 조형의 경우 위치가 변하여도 자소의 모양이 변하지 않는 경우로 디자인할 수 있어서, 초성, 중성, 종성을 각 1벌씩 만 만들면 한글 11,172자 모두를 구현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3벌식 글꼴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상당수의 탈네모꼴 글꼴들도 필요에 따라 자소의 모양을 약간씩 변형하는 디자인 수정을 가할 수 있어서 완벽한 3벌식 글꼴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3벌 형식의 글꼴 - 태-조합체 (더 나은 조형을 위해 약간의 수정을 거친 3벌식)


1차적으로 위와 같이 구분을 했지만, 완벽한 완성형 디자인 글꼴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구분이 필요하다.

그중 일부만을 보여주면...


보이는 바와 같이 초성은 중성의 형태 변화에 따라 추가 구분이 필요하고, 중성 역시 초성이 어떤 형태를 가지느냐에 따라 추가 구분이 필요하다.

위의 2형 중성 변화 만을 가지고 추가 설명을 하자면, "ㅗ,ㅛ"의 경우 "ㄱ,ㅋ" 초성이 올 경우 모음의 세로획이 좌측으로 움직여서 디자인되어야 공간 배분이 맞고, "ㄹ,ㅁ,ㅂ"과 같은 경우에는 세로획이 가운데 있되 그 상단이 초성과 만날지 아닐지에 따라 디자인 형태를 변경하여야 한다.



이러한 구분은 받침이 있을 경우

중성의 형태가 변화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자면

"ㅘ"의 세로획 길이가 종성의 형태에 따라 길이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글꼴 형태의 분류에 따라 조합을 통한 한글 11,172자를 구성하기 위한 조합의 종류가 달라지게 된다.

글꼴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만든 조합 룰을 구성하기 위한 자소의 형태를 별도로 제작하게 되고, 그러한 조합 룰은 글꼴 디자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만일 글꼴을 디자인하려고 한다면 이러한 조합의 방식을 하나쯤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에 따라 초기 자소의 형태를 구성하고 이를 조합한 이후에 하나씩 글자를 다듬어 가는 것이 쉽게 디자인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처음 디자인한 글꼴의 조형이 불합리한 것을 찾아내기도 하므로 경우에 따라 차후의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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