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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범한츈 Dec 18. 2017

스스로 하는 온라인 집들이

이사한 지 이제 4달째에 스스로 하는 온라인 집들이


00. 프롤로그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다.


나와 집사람은 부산에서 서울에 상경했다. 부산에서부터 원래 알고 지냈던 사이는 아니고, 서울에서 소개팅으로 만났다. 신기하게도 좋아하는 음식이나, 취향도 같았고, 비슷한 점이 너무 많은 우리는 만난 지 500여일즘 되는 해 결혼을 하게 되었다. 신혼집은 내가 처음 서울에 직장을 다니면서 살게 된 양재동에 마련하여 2년을 보냈다. 전셋집에서 1년즘 지났을 때부터 내 집 마련(?)의 꿈을 꾸기 시작하였고, 기나긴 연구(?)와 서칭을 통해서 2017년 5월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내 나이 서른셋, 집사람 나이 서른 하나) 7월 초에 이사해 벌써 한여름을 보내고 첫 번째 겨울을 맞았다.


그동안 찍어놓은 사진들을 바탕으로 스스로 온라인 집들이를 하려고 한다.

우리 집은 복도식 아파트로 26평(실평수 18평) 방 3개 화장실 1개로 아담한 사이즈의 아파트다.

 




그냥(?) 미니멀리즘을 실현한 현관


before

실평수 18평이다 보니, 현관도 참 아담하다 못해 비좁은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현관의 콘셉트를 그냥 미니멀리즘을 실현하고자 했다. 위의 사진에 마대자루가 있는 곳이 원래 기다란 신발장 붙박이가 붙어있던 자리다. 우리는 이 붙박이장을 과감하게 제거했다. 신발장은 어디로 갔냐고? ㅋㅋ (뒤에 나온다)


after

신발장을 떼어내고 나니 그래도 좀 넓어 보이는 현관,

 

내 신발은 왤캐 더럽니 ㅋㅋ


현관문은 시트지 작업을 해서 새것처럼 변신했고, 도어록도 삼성 블루투스 도어록으로 교체하여 거실에서 문열림이 가능하다.

바닥은 마누라님 스타일로 귀여운 녹색 패턴이 들어간 아기자기한 타일을 깔았다.

흰색 바닥은 비나 눈이 오는 날 흙을 밟고 온 날에는 현관이 좀 지저분해지는 단점이 있다.


전기 분배기에 붙은 애플 사과 마크는 집에 남아도는 애플 스티커를 붙였다. 집에 애플 제품들이 넘쳐서 스티커도 넘치는데 그간 적당하게 붙일 곳이 없었는데 저곳은 완전 안성맞춤 마치 맥북 같지 않나...

등은 정말 오프라인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찾아보았는데, 어울리는 등을 못 찾았었다.

마누라님이 인터넷을 뒤져서 찾아낸 금색 스뎅의 LED센서등


집을 수리하는 동안 이태원의 에어비엔비에 며칠 묶었는데, 그 집 안방에 걸려있던 이케아 옷걸이, 현관에 요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신발장이 있던 자리 위에 요롷게 바로 이케아 옷걸이를 설치했다.

겨울이 된 지금 겨울 옷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손님이 오면 바로바로 옷을 걸어둘 수 있다. (밑에는 가방정리ㅋ) 우산 걸이도 되고 활용도 만점


복도에서 보면 대략 이런 느낌


요건 잘 샀다고 생각하는 로봇청소기 ㅋ

로봇청소기 포스팅은 아래 포스팅 참고




문을 뜯어버린 창고


이전에 좁은 빌라에서 살았는데 청소 기니, 기타 연장이나, 박스 등의 잡동사니들을 짱박을(?) 곳에 없어서 너무나 불편했다. 이런 창고 공간은 정말 필요하다. 원래는 나무문으로 생겨먹은 못생긴 공간이었는데 여기도 과감하게 문을 뜯어버렸다. 그리고 이케아에서 레일과 집게핀을 구매하고, 천을 직접 떼와서 재단하여 아래와 같이 만들었다.

 

창고가 생각보다 크다, 청소기도 들어가고, 공구함, 온갖 박스까지 정말 깊게 수납할 수 있다. 센서등을 달아서 커튼을 열면 안이 환하게 빛난다.


원래는 이자카야 입구에 다는 발 같은걸 달아서, 부엌 뒤 주방으로 가는 것처럼 페이크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실패한 기억이 ㅋㅋ




좁은 집에 있을 건 다 있다. 서재


우리 부부의 작업실 공간,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자취방 시절부터 사용하던 냉장고가 옆에 있다. 사실 이 방의 사용 빈도는 좀 낮다 ㅋㅋ 냉장고에 들어있는 김치를 꺼내러 올 때마다 참 남의 집(?) 같고 뭔가 손님방 같은 느낌이..  


방이 좀 좁은 편이라 책꽂이를 위쪽으로 문 양 옆 벽으로 올려 달았다.

생각보다 수납도 많이 되고 매우 튼튼해서 만족 중




데칼코마니 드레스룸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이다.

원래는 드레스룸을 따로 둘 생각이 없었다. 안방에 붙박이 장을 넣고, 그 안에 의류를 정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한샘가구 샵에 가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돌려 우리의 계획대로 안방에 붙박이장을 넣고, 침대를 넣었더니 안방 문이 열리지 않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부랴부랴 집사람과 나는 방 3개 중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하자고 합의를 하였다.

입주 전날 밤 펼쳐진 이케아와의 전쟁의 한 모습이다.

이케아와의 전쟁은 아래 포스팅 참고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이케아 데칼코마니 드레스룸

등, 가구, 블라인드, 거울 모두 이케아다.


무인양품 수납함도 보인다.

위에 사진은 창문 쪽이고, 문에서 드러 서면 보이는 저것은 바로 신발장이다 ㅋㅋ

방 뒤쪽으로 붙박이가 하나 있다. 미닫이 문으로 되어있었는데 역시나 철거해버리고, 이케아에서 봉을 달아서 천으로 마감하였다. 공간이 매우 넓다. 철제 3단 수납함을 짜서 넣어놨고., 이불장 밑, 여행가방 수납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좁은 집에는 알짜 공간을 활용한 수납은 필수다.


현관에서부터 이동된 신발장은 작은방에 위치되었다. 신발이 별로 안 들어갈 것처럼 생겼는데, 생각보다 많은 신발이 수납된다.

2년 동안 어디다 둘지 몰라 위치를 찾아 헤매던 결혼사진은 여기 위로 땋올라갔다. 나름 콘셉트가 화이트&블랙(야자수 잎은 포인트다. 생화처럼 생긴 조화- 인터넷에서 구매하였다.)


우리 집 스위치는 클래식 알루미늄 스위치.

화이트와 잘 어울린다.


이케아에서 사 온 옷장 안에는 비밀이 있는데 바로 센서등

문을 열면 불이 뙇!! 이케아 센서등 설치는 아래 포스팅 참고


전체 뷰


월동준비로 세로형 러그를 깔아놨더니 이쁘다. (역시 이케아 러그임)





욕심부릴 생각이 없었던 화장실


원래 욕실은 대충 고쳐서 쓸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파트가 워낙 오래되다 보니, 화장실 배관상태가 엉망이었고, 배관을 수리하려고 하다 보니, 전체 화장실을 다 뜯어내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배관이 처리되지 않으면 불편한 상황이 계속될 것 같아서 결국 전체 화장실을 뜯어내고 새로 공사가 진행되었다.


고생해주신 소장님

우리 집 문 색깔은 참 이쁜데, 화장실 도어 컬러가 참 이쁘다. 국방색?이라고 해야 하나 어두운 녹색인데 이쁘다.


화장실 도어 상단에는 유리를 넣어 포인트를 주었다. (예림 도어)

화장실은 올 화이트로, 바닥은 심심하지 않도록 꽃무늬 블랙 패턴을 넣었다.


잔잔한 타일 사용으로 아저씨들이 좀 고생하셨다. 젠다이도 대리석 대신 타일로 마감하였고, 욕조에도 타일을 붙였다. 변기도 사각, 세면대도 사각 (대림바스)


인테리어에서 추천해준 집에서의 카탈로그에는 이쁜 거울과 수납장이 없어서 과감하게 포기하고 이케아를 뒤져 뒤져서 나무거울과 선반을 찾아내서 부착했다.


화장실 거울 밑에도 센서등을 부착하여, 불을 켜지 않고 다가가기만 하면 불이 뙇들어온다. (관련 정보는 역시 위에 링크를 같이 참고하면 되겠다)


집에 오는 사람마다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는 인기 만점 화장실 귀요미 슬리퍼는 버터에서 구매하였다.


거실에서 바라보는 화장실



카페 같은 거실


예전에 살았던 빌라를 계속 언급해서 좀 그렇지만 너무 좁았던 지라 거실이라고 할만한 거실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만의 안락한 거실을 가지고 싶었다. 그렇다고 막 커다란 소파가 있는 거실을 말하는 게 아니라, 뭔가 카페처럼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블로그 글도 쓰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그런 공간... 이 필요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되가는 거실 모습

 

거실에 이것저것 집어넣은 후

49인치 텔레비전, 이케아 티브이 상자, 이케아 바나나 스툴, 무인양품 소파

우리 집은 동향인데, 아침에 빛이 참 이쁘게 집 안에 깊게 들어온다. 주말에 일찍 일어나서 빛이 들어올 때 소파에 안장서 커피 한잔 마시면 기분이 참 좋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등 역시 led등이고, 인터넷을 뒤져서 구매한 제품이다. 분위기 좋은 등 (우리 집에서 제일 비싼 등) 블라인드는 허니컴 블라인드인데, 이케아 꺼는 아니고 ㅋㅋ 인터넷 최저가로 구매하였다. 줄을 한번 잡아당기면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쫙 펴져서 매우 편리하다.


월동 준비하면서 깔아준 러그 (역시 이케아 꺼 ㅋㅋ)


무인양품 소파는 참 이쁘고 실용적이다. (티브이 볼 때 편안한 소파를 찾는 다면 비추)

테이블은 식탁 겸, 차 마시는 테이블 겸, 작업하는 테이블 겸, 손님맞이 겸 겸사겸사 많은 일을 수행해내고 있다. 참 잘 산 가구 중에 하나다.




아직 소개 못한 곳

포스팅이 생각보다 많이 늦어졌는데 사실 부엌이랑, 안방, 베란다가 아직도 제대로 정리가 안된 느낌이라 포스팅을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렇게 늦어졌고 결국 포스팅을 못했다. 살다가 정리되는 대로 바로 또 포스팅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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