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에 대해 알아가기

퍼스널 컬러

by 사랑


내 퍼스널컬러는 무슨 색일까? 피부가 하얗지 않으니 웜톤이겠거니. 옷을 살 땐 유난히 내가 끌리는 부드러운 색감의 옷들을 샀다. 색조 화장은 적게, 립스틱은 차분하지만 쨍한 색상으로 골랐다. 얼마 전 옷장을 정리한다고 옷들을 꺼내 살폈는데, 가을이 떠오르는 베이지, 브라운, 탁한 핑크 색상이 우수수. 이게 과연 맞나 싶어 퍼스널 컬러를 진단받아봤다. 결과는... 인간 가을! 제일 잘 어울리는 색상은 가을 뮤트. 시도해 볼만한 색상은 가을 딥. 워스트 색상은 겨울 브라이트 컬러였다.


인생 화장품을 찾기 위해 사용하던 색조 화장품을 가지고 갔는데, 파운데이션과 즐겨 쓰던 립 제품, 아이팔레트 모두 미스였다. 세상에! 회색 빛깔이 도는 빛바랜 색상이어야만 피부톤이 깨끗해 보이는 나였는데, 채도 짙은 립스틱과 조금은 차분하지만 화사한 컬러의 아이팔레트. 그리고 내 피부에 비해서 너무 하얗고 두껍게 발리는 파운데이션. 나에게 맞는 립을 찾으니 입술에 가득히 발라도 크게 어색하지 않고 내 입술인 마냥 찰떡으로 어울렸다. 내 생에 립스틱을 가득 채워 바를 수 있는 날이 오다니. 30대가 되어서야 내게 맞는 컬러를 찾게 되었다.

keyword
이전 12화행복한 신혼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