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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향 Nov 28. 2024

이름 없음

손끝을 나누는 온기가 낯설다.


두 번의 계절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너와의 대화가

이미 오래적에 적어놓은 책과 같다.


이미 정해진 이야기가

다시 쓰이는 듯한 기분이다.


너의 깊은 바다 속 잔물결 위

고요하게 내가 떠 있다.


낯섦과 친밀함의 간격에서

이름 없는 행복을 새로 배우고 있다.



KlasseW  |  Fujifilm 200, 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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