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를 6번 봤습니다.

불혹의 사춘기 02 <노오력>

by 딱따구루이
내가 정말 원하던 삶이라고 믿었다.jpg


안녕하세요. 루이입니다.

저의 첫 연재글에 좋아요 눌러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라이킷을 눌러 주셔서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sticker sticker

헛, 주목받고 있어


주목받았다는 것에 매우 기쁘고 좋으면서도 부담스럽기도 하고 부끄러워서 제 글을 그만 봤으면 좋겠는, 이상하면서도 말랑말랑하고 모순되는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 있었던 지난주였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임용고시를 6번 봤습니다.

임용고시를 봤던 지역들을 떠올려 보면 서울, 서울, 울산, 전북, 강원, 서울. 참 전국을 돌아다니며 많이도 봤네요. 하하

그래도 6번의 시험을 본 끝에 결과적으로 합격을 했기에 덜 부끄럽습니다. 혹시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 임용고시를 준비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절 보고 위로받으시길 바랍니다.


잠시 자랑 타임! 임용고시에 합격했을 당시의 성적이 정말 좋았습니다. 붙을 때가 되면 붙는다는 게 이런 건가 싶긴 했어요.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니 1차 시험 합격선이 56점이었는데 저는 72점을 맞았더군요. 시험을 6번 보면 공부한 짬이 안 쌓일 수 없어서 그런지 임용고시에 결국 붙었습니다. 임용고시 삼수, 사수를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임용고시를 6번 보는 건 쉽지는 않습니다. 보통 삼수 정도 하고 '못 해 먹겠다. 날 잡아 잡숴.' 하며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저는 제 주변에서 육수 한 사람은 아직 못 만나봤어요. 가끔은 자신보다 더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발견했을 때 약간의 위로를 받게 되기도 하죠.

혹시 육수보다 많이 해보셨다! 하시는 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불안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제가 약간의 위로를 받고, 응원해 드릴게요. 파이팅!


부끄러우니까 육수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핑계를 대보겠습니다.

지난 연재에서 전공이 뭔지 맞추는 퀴즈가 있었죠?

정답은 바로바로

'전기전자통신공학교육'이었습니다. 짝짝짝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없으셨기에 제 사랑의 텔레파시를 받으시는 분이 아무도 안 계시겠네요. 흑흑

동화 '룸펠슈틸츠헨'의 난쟁이 이름 같은 전공이어서 못 맞추실 거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대학에서의 전공이 ‘전기전자통신공학교육’이었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 또는 마이스터고등학교의 전기과, 전자과, 통신과 선생님이 되는 과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임용고시 볼 당시에는 TO가 거의 없어서 살인적인 경쟁률을 보였어요. 그래서 TO가 그나마 많은 과목을 부전공해서 임용고시를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임용고시를 봤는데요, TO가 얼마나 없었는지 보려고 검색을 해봤습니다. 나무위키에 중등교원임용경쟁시험에 대한 내용이 있어 살펴봤더니 2010년도에 전기전자통신 TO가 전국에서 10명을 뽑았더군요. 그러니까 경쟁률이 엄청 높았겠죠? 부전공으로 임용고시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부전공으로 임용고시를 보느라 합격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변명을 해봅니다.

그때 당시의 임용고시는 다른 공무원 시험과 달리 TO를 미리 알려주지 않아 TO가 없는 해가 발생하면 그동안 공부했던 1년이 통으로 날아가기도 했더랬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분노한 한 수험생이 1인 시위를 한 끝에 사전예고제가 도입되었죠. 덕분에 감사했습니다. 대학 동기 중에도 화공섬유과 TO가 0명인 해가 있어 TO 발표가 나고 망연자실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저쨌든 저는 2015년에 합격을 했습니다.

부전공으로 6번의 임용고시를 본 끝에 결국 합격해 서울에서 중학교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5월 7일.

저는 내일 의원면직(퇴사) 합니다.

대책 없이 퇴사하는 저를 보고 용기를 얻으시는 분이 계시길 바라봅니다.

왜냐하면 퇴사 후 생각해 둔 계획이 없거든요!

교사일 때는 할 수 없었지만 의원면직 하면 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해보면 좋을 것 같은 것들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소중히 읽어보고 참고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연재 때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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