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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공동체의 공동체학교 졸업 후

인생은 고해다! 그래?

by 윤희크

오늘공동체의 공동체학교의 첫 책은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이다. 연세대 필독서 200권에 있었던가.. 어릴 때 읽고 서른 살에 처음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 정신과 선생님이 권유해 주셔서 읽었던 책. 이 책을 시작으로 공동체학교의 수업이 열린다.


오늘 공동체의 공동체 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공동체 학교 듣는 사람들이 나눔 신청을 해서 내 얘기를 하다보면 음 요즘 참 별일 없이 산다고 느낀다. 물론 재정에 대한 문제라던가 직장, 결혼 진행형의 일들은 많지만 잘 안 풀리는 일에 매몰되어 아 우울하다 난 괴로워 로 빠져드는 재앙적 사고화가 없어졌다.


스캇펙 책 아직도 가야할 길의 시작처럼 인생은 고해다. 내 문제는 특별한 것도 아니고 늘상 일어날 일들 중 하나. 나는 오늘공동체에서 1년 넘게 상담 받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나눔을 들으며 아 내가 날 너무 특별하게 생각하는구나.. 쉽게 좌절하는구나 알게 되었다.


일단 지금의 나는 주변에 사람들이 있고 내 얘기를 하거나 듣거나 하면서 나는 어떤가 돌아보기도 하고..잘 보여야 하거나 내 약점을 알면 안되거나 이 얘기는 너한테만 할 수 있어.. 너만 날 이해할거야 도 없다. 그냥 다 얘기할 수 있다.


오늘 공동체의 멘토링 시스템은 확고해서 촘촘하게 연결되고 신뢰 관계가 형성되면 각자도생이라는 게 연기처럼 사라진다.


이것을 얼마나 바래왔던가.

우정과 환대의 공동체. 마을.


20년 이상 한 사람들에게 묻어서 가고 있는데(내공과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이들의 얘기를 듣다 보면 와아- 싶을 때가 많다. 일단 다들 기다리는 힘과 내구성이 탄탄)


뿌리를 내리는 차근차근 내리는 느낌.

그런 하루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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