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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나의 아직 오지 않은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by 원혜경


사계절은 매년 변하지 않는 듯하지만, 사실 매해 조금씩 다르게 다가온다.
2025년, 아직 오지 않은 나의 사계절을 마음에 그려본다.
내가 씨앗을 심고, 땀 흘리며 키우고, 결실을 맺고, 깊은 사유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봄 — 시작해 보는 용기
이미 봄은 시작되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 위에 서서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독서심리치료 공부를 시작했고, 아이캔유니버스 서울지역 리더로 첫걸음을 뗐다.
그리고 오랜 망설임 끝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그 용기가 나를 조금씩 앞으로 이끌고 있다.

여름 — 실행하며 배우는 시간
봄에 뿌린 씨앗들이 이제 몸으로 자라나는 계절이다.
작은 실천들을 반복하며 경험을 쌓는다.
때론 숨이 차고 버거운 순간도 있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나는 성장하고 있다.

가을 — 돌아보고, 정리하며
가을은 결실을 맺는 시간이라기보다는,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며 내 안에 남은 것을 마주하는 계절이다.
무엇을 계속할지, 무엇을 내려놓을지 고민하며
조용히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겨울 — 깊은 사유와 준비
외부의 움직임은 줄어들지만,
내면에서는 다음 봄을 위한 씨앗이 자라난다.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나의 길을 점검하고 다듬는 시간.
어쩌면 진짜 시작은 겨울에 있을지도 모른다.

2025년의 사계절을 그리며 나는 깨닫는다.
삶은 기다림과 실행, 성찰과 준비가 이어지는 순환임을.
그리고 이 모든 과정 자체가 이미 충분히 창조적인 삶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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