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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비시 Apr 04. 2024

믿을수 없는 일

전립선4기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던 전립성 4기라는 아빠의 병명을 의사의 말로 또렷이 들었다

2년 안에 진행되는 사람도 있고 5년 넘게 잘 유지하며 사시는 분도 있다는 의사 말을 들었지만 사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정해진 숙명을 알지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나는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았다

눈물이 자꾸만 흘러내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2024.01.16



24년 1월

23년

22년

21년 6월 24일




공책에 숫자를 적다보니 몇 줄이 채 되지 않는 해가 지났다

거꾸로 되짚어 가는데 이렇게 짧은 시간이 될 줄 몰랐다

우리는 알 수 없었던 마지막 숫자 2024. 01. 16

의사의 말을 들었으면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숫자이다

마지막 날을 알지 못했으니 그냥 그렇게 잊고 살았던거겠지

싶다가도 이 귀한 시간을 값지게 사용하지 못한거 같아서 가슴이 쓰리도록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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