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앉아 눈을 감는다.
나는 상상한다.
내 앞에는
어른의 주먹 하나가 넉넉히 들어갈만한 크기의 사발이 하나 놓여있다.
흙으로 빚어 구운 흰누런 막사발이다.
사발의 칠부까지 물이 담겼다.
물은 차고 고요하고
물은 맑고 평화롭다.
나는 염력으로
물의 입자들을 움직인다.
불안과 불만, 원망과 질투,
모든 삿되고 부정한 것들을 끄집어 내고
희망과 긍정, 감사와 기쁨,
떠오르는 온갖 긍정의 힘을 들이붓는다.
물은 나의 마음이다.
한 올의 부정이 자리할 틈 없는
완벽보다 더 완벽한 긍정의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