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편 2

해 질 녘의 한강공원에서 01

by 조 용범

"해 질 녘에 만나기로 해, 저번에 거기서."


이런 수준의 정함만으로도 충분히, 그렇게 만나지는 평일 저녁. 잠시 기다리는 동안 맥주 한 캔을 연다. 탄산가스가 빠져나가는 청량한 소리가 아직 눈을 뜬 듯, 다시 돌아누운 여름을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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